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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 별도 헤딩 연습…골키퍼 '적극 대응' 준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다 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9 ⓒ 뉴스1 임세영 기자
(과달라하라=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나는 체코의 최대 강점은 '제공권'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장신 선수들이 즐비하다.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는 간판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의 신장이 191cm고 체코의 핵심 퍼즐이라 불리는 아담 흘로제크도 190cm에 육박한다. 전임 주장인 웨스트햄 소속 미드필더 토마시 소우체크가 192cm이고 황희찬의 울버햄튼 동료이자 새 캡틴인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도 191cm다. 심지어 공격수 토마시 호리는 199cm 압도적 피지컬을 자랑한다.
색깔과 장점이 뚜렷한 팀이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도 체코답게 이겼다.
체코는 지난 5일 미국 뉴저지의 해리슨에서 열린 과테말라와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자국 프라하에서 출정식을 겸해 열린 코소보전에서 2-1로 이긴 체코는 2연승으로 마지막 모의고사를 마쳤다.
간판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를 비롯해 190m가 넘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다. ⓒ 로이터=뉴스1
과테말라전에서 체코는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시크가 단독 드리블에 이은 정확힌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다소 고전하던 체코는 전반 막바지 수비진이 흔들리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승리를 따냈다.
체코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블라디미르 다리다와 흘로제크를 넣었고 그래도 여의치 않자 후반 17분 호리까지 투입했다. 결국 폭격기 호리가 머리로 결승골을 넣었다. 호리는 후반 27분 다비드 두데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넘긴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 팀에 리드를 안겼고 분위기를 바꾼 체코는 7분 뒤 강한 압박을 통해 추가골까지 넣어 마침표를 찍었다.
홍명보 감독은 과달라하라에서의 첫 기자회견에서 "체코는 확실한 특징이 있고 대응이 쉽지 않은 팀이다. 피지컬적인 면에서 아주 좋다"면서 "평가전을 지켜봤는데 첫 경기(코소보)보다 과테말라전이 훨씬 좋았다. 우리도 준비를 잘 해야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홍 감독은 "세트피스 상황이나 크로스에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데, 신장의 차이를 극복해야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뻔하지만, 알고 있어도 막기 힘든 그들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수비진도 애를 쓰고 있다.
지난 7일 대표팀 전체 훈련이 끝난 뒤 센터백 이기혁, 김태현, 조위제는 김진규 코치와 함께 별도의 훈련을 추가했다. 김진규 코치가 길게 크로스를 올리면 선수들이 높이 뛰어올라 멀리 걷어내는 내용이었다.
수비수 출신 김 코치는 공을 일부러 높게 띄워 선수들이 보다 높은 위치에서 클리어링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크로스를 올리면서 계속 "앞으로 나오면서 헤딩!"이라 주문했다. 기본적으로 신장 차이가 있는데 제자리에서 기다리면 승산이 없는 까닭이다. 최후의 보루 골키퍼도 체코의 장신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승규 골키퍼가 6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피파 커뮤니티 트레이닝(오픈 트레이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7 ⓒ 뉴스1 임세영 기자
커리어 4번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 최고참 김승규는 "체코는 장신 선수들도 많고 크로스도 많이 시도한다. 골키퍼가 골문 안에서 골대만 지킨다고 막을 수 없는 팀"이라면서 "손을 쓸 수 있는 골키퍼의 특징을 활용해 수비수를 도와 공중볼을 따내야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체코는 상대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허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마다 실점이 나온다. 지난 과테말라전 실점도 골키퍼와 수비수 간 호흡 미스에서 발생했다. 한국도 충분히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팀이다. 그래서 더더욱 수비수들이 잘 버텨줘야 한다.
첫 경기다. 모두가 긴장하고 있을 상황에서 맥 없이 골문을 열어주면 분위기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선제 실점은 치명타다. 체코가 대놓고 펼칠 공중전을 후방에서 잘 버텨내야 승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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