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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
2021년에 이어 또다시 그라운드에 쓰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몸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지난 8일(한국 시간) 덴마크와 우크라이나의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가 열렸다. 전반 13분 덴마크의 파트리크 도르구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36분 요아킴 멜레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 44분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치간코프가 득점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평가전임에도 경기 양상이 흥미롭게 흘러가는 가운데, 후반 20분 경기가 급작스럽게 중단됐다. 이식형 '심장 제세동기'를 달고 뛰는 에릭센이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진 것이다. 과거에도 에릭센이 A매치 경기 도중 심장 문제로 쓰러졌던 전례가 있어, 많은 이들이 가슴을 졸이며 상황을 지켜봤다. 양 팀 선수들은 모두 에릭센 주위로 모여들어 한마음으로 회복을 간절히 바랐다.
에릭센은 이내 정신을 되찾았고 즉시 병원으로 향했다. 이후 덴마크 대표팀의 팀 닥터 모르텐 보에센은 "에릭센과 통화를 했는데 상태가 좋다"라며, "곧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모두가 염원하던 소식을 전했다.
2021년 당시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센 역시 공식 SNS를 통해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과거 2021년 일어났던 일과는 다른 상황이며, 모두 안심해도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컨디션은 좋고 이미 회복을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경기장에서 나를 도와준 모든 선수들과 의료진에 감사한다"라며, "수년 동안 나의 심장을 돌봐준 의사들에게도 매우 고맙다"라고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추가로 "그들의 전문성 덕분에 나의 심장 제세동기가 본연의 역할을 해냈다"라고 밝혔다. 서두에 2021년과 다른 상황이었다는 점은 제세동기의 유무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당분간 회복에 전념하며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라며 퇴원이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2025-26 시즌은 에릭센에게 가혹했다. 우선 조국 덴마크가 체코와의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다가오는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게다가 소속팀 VfL 볼프스부르크는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센의 계약은 내년 6월에 만료될 예정이다. 여러 아픔을 겪은 에릭센이 올여름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어떤 결정을 하든 그가 건강하기를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일레븐
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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