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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경기서 558개 ‘몸에 퍽’… ‘死球 공포’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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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이 추세면 올해 980개 예상 

지난해 800개서 23% 늘 듯 

최정·나지완·김태군 15차례 

투수들 ‘몸쪽 승부’ 큰 원인


올해 사구(死球), 즉 몸에 맞는 공이 크게 증가하면서 부상주의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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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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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까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몸에 맞는 공은 모두 558개가 나왔다. 410경기이니 게임당 1.36개인 셈이다. 이 추세가 이번 시즌 끝까지 이어진다면 몸에 맞는 공은 980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통산 최다였던 2015년(871개)보다 100개나 많다. 2015년부터 kt가 가세하면서 경기 수가 늘어난 점을 고려, 경기당 사구 수로 비교하더라도 2005년(경기당 1.41개)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홈런 1위 최정(SK)을 비롯해 나지완(KIA), 김태군(NC)은 15차례 투구에 얻어맞아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최정은 지난해에도 23차례 투수가 던진 공에 얻어맞아 1위였다. 최정은 13시즌 동안 모두 199개의 사구를 얻어 통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래서 마치 자석이 쇠를 끌어당기듯 몸이 투구를 끌어당긴다는 뜻에서 최정에겐 ‘마그네틱 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두산은 지난달 25일 몸에 맞는 공 때문에 주전 포수와 중견수를 동시에 잃었다. 양의지와 민병헌이 롯데 투수 박세웅이 던진 공에 얻어맞아 양의지는 왼쪽 새끼손가락, 민병헌은 오른쪽 넷째 손가락이 골절됐다. 양의지와 민병헌은 부상으로 인해 올스타전 출전도 불발됐다. 팀별로는 NC가 77개의 사구를 얻어 가장 큰 ‘피해자’이고 SK가 74개로 2위다.

LG 투수 임찬규는 이번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몸에 맞는 공을 17개 던져 불명예 1위에 올라 있다. 임찬규가 현재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2003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KIA)가 세웠던 한 시즌 최다 사구(28개)를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보인다. 팀별로는 삼성이 몸에 맞는 공을 80개나 내줬다. 2위 NC(61개)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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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맞는 공이 많아진 것은 투수와 타자 모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조성환 KBSN 해설위원은 “몸쪽은 투수의 존, 바깥쪽은 타자의 존이라고 한다”며 “투수들이 안타를 맞지 않기 위해 타자의 몸쪽으로 더 깊숙이 던지다 보니 몸에 맞는 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면서 투수들은 상하는 물론 좌우를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특히 강타자를 상대할 경우 가운데로 몰리면 장타로 연결되기에 투구를 몸에 더 붙이려고 하며, 이에 따라 사구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반면 타자들은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 투수를 압박하는 경향이 짙다. 투수에게 심리적 부담을 줘 몸쪽 공을 던지기 어렵게 만들고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민훈기 스포TV 해설위원은 “보호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홈플레이트에 더 바짝 붙는 타자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투수들의 제구력이 과거에 비해 좋지 않은 점도 몸에 맞는 공을 증가시킨 원인으로 지적된다. 벤치에서도 적극적으로 몸쪽 공을 던질 것을 요구하지만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구로 연결되기 쉽다. 조성환 해설위원은 “몸쪽 깊숙한 코스에 제대로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팀별로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기사제공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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