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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의 1이닝 무실점 복귀 역투…롯데 마운드의 희망될까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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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수술 후 기적같은 복귀 등판이었다.

롯데 조정훈(32)은 지난 9일 사직 SK전에서 0-6으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랐다. 2010년 6월 13일 사직 한화전 이후 2583일만에 올라선 1군 마운드였다.

몸을 풀던 조정훈은 하늘을 바라보며 숨을 두 차례 몰아 쉬더니 초구를 과감하게 던졌다. 승기가 이미 기운 상황이지만 팬들은 조정훈의 이름 석 자를 연호했다.

조정훈은 첫 타자 SK 김성현을 공 3개로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은 조정훈은 마운드 위를 한 바퀴 빙 돌며 숨을 골랐다. 다음 타자 이성우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이끌어낸 조정훈은 노수광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나주환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조정훈을 향해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팀은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0-6으로 패했지만 조정훈의 피칭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정훈의 이날 등판은 팀은 물론 본인의 끈질긴 인내 끝에 이룬 결과였다.

2005년 1라운드 1차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조정훈은 2009년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14승을 거둬 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은 잠시였다. 2010년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로 시간을 보내며 5년 동안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 사이 팔꿈치에 두 차례나 칼을 댔다.

2015시즌 부활을 꿈꿨던 조정훈은 시범경기에서 2차레 등판했지만 다시 팔꿈치가 말썽을 일으켰다. 그리고 조정훈은 2016년 1월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선수 생명의 마지막을 건 수술이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대만에서 열리는 2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면서 의지를 불태웠지만 조정훈은 팀 전력 구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단 측은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맡겼다. 그리고 조정훈은 퓨처스리그에서 차츰 다시 공을 만지기 시작했다. 18경기에 등판해 30이닝을 소화하며 13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때가 됐다고 판단한 롯데 조원우 감독은 조정훈을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그리고 조정훈은 복귀 후 첫 등판에서 희망을 보여줬다.

덕분에 롯데는 조정훈의 합류로 마운드에 희망이 커지게 됐다. 최근 불펜진의 피로도가 높아진 롯데는 필승조가 차례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 빈자리를 조정훈이 메울 수 있다면 롯데의 마운드는 후반기 숨통이 트이게 된다.

조정훈 개인적으로도 기나긴 재활의 성과를 이제야 볼 수 있게 됐다. 20대를 인고의 시간으로 흘려보낸 조정훈이 이제야 빛을 보기를 바라고 있다.

<김하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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