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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비밀의숲' 예측불가 전개…작가님, 숨 좀 쉬게 해 주세요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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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숨 쉴 틈 조차 없다.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이 또 다시 뒷통수를 쳤다. 서부지검의 스폰서 비리에 대해 책임을 지고 검사장 자리에 물러났던 이창준(유재명)이 장인 이윤범(이경영)의 도움으로 청와대 수석비서관 자리에 앉았을 뿐 아니라 이창준의 아내 이연제(윤세아)가 김가영(박유나)의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떠올랐기 때문.

이날 한여진(배두나)와 장형사(최재웅)이 김가영이 매주 만났던 남자가 경찰서장 김우균 임을 알아내는 장면은 시청자의 소름을 끼치게 했다. 이들은 경찰서장의 차를 운전한 운전병에게 매주 경찰서장을 어디에 내려줬는지 물었다. 이에 운전병은 스크린 골프장이라 답했고 장형사는 "그럼 그렇지"라며 경찰서장에 대한 의심을 거두려 했다. 하지만 그때 그가 본 것은 경찰서장과 김가영이 만났다던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스크린 골프장이었다. 장형사의 놀란 표정과 스크린 골프장이 화면에 가득 담기는 장면의 임팩트는 어마어마했다.

한편, 황시목(조승우)은 자금 살해된 스폰서 박무성(엄효섭)의 자금 배달책이었던 김태균(이재원)을 통해 영은수(신혜선)의 아버지 영일제(이호재) 장관이 뇌물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어 3부장검사(박성근)과 함께 사건을 재구성해보며 모든 일의 발단에 이창준의 장인인 이윤범이 깊숙이 개입돼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팀임팀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방송 말미 장인에게 '특임팀 해체'를 약속했던 이창준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자리에 앉아 특임팀은 물론 시청자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김우균이 이창준과 김가영이 함께 찍힌 CCTV 캡쳐본을 이창준에게 보내며 "절대 혼자 죽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영일제 장관이 뇌물은 받지 않은 게 드러났지만 무언가를 속이려는 영 장관의 수상한 행동들과 눈빛은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기에 황시목과 3부장 검사는 본격적으로 한조그룹을 캐기 위해 정의와는 전혀 거리가 먼 비열한 검사 서동재(이준혁)까지 불러낸 바, 서동재가 앞으로 특임팀의 수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안전 확보를 위해 몰래 병원을 이전 시킨 김가영이 털어놓을 진실과 박무성의 아들 박경완(장성범)의 수사 중 가혹행위에 관한 수사, 박경완을 돕는 묘하게 수상한 김정본(서동원) 태도, 친절한 웃음 뒤로 김가영을 죽이려 위협했던 이연제의 속내 등 도저히 예측 불가한 비밀들이 시청자들이 '비밀의 숲'을 절대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비밀의 숲'은 가볍게 지나쳤던 인물들과 대사가 시간이 지난 후 사건의 중요한 '키'로 작용해왔기 때문에 시청자의 추리력을 더욱 곤두서게 만들고 있다. 매회 시청자의 뒷통수를 치는 '비밀의 숲'이 또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유재명, 신혜선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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