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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불혹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나스르)가 드디어 트로피를 따냈다.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진출 이후 유독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리그 우승 이후에 눈물을 흘렸고, 시상대에서는 '꾸러기 행동'으로 팬들에게 의문을 자아냈다.
알 나스르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알 아왈 파크(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마크와의 2025-26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최종 34라운드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이들은 시즌 최종 성적 승점 86점(28승 2무 4패)을 기록하며, 시즌 무패(25승 9무, 승점 84)를 달성하고도 승점 단 2점 차로 끝까지 추격해 온 '알 힐랄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알 나스르가 사우디 리그 정상에 선 것은 지난 2018-19시즌 이후 무려 7년 만의 일이다.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이자 주장으로 선발 출전해 경기 내내 알 나스르의 공격을 이끌었다. 승리하면 곧바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경기였기에, 알 나스르는 경기 초반부터 다마크를 상대로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6분 호날두에게 첫 번째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압둘라 알카이바리가 절묘하게 연결해 준 공을 호날두가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곧이어 전반 21분에는 사디오 마네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킹슬리 코망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마네가 박스 중앙에서 왼발로 정확하게 맞췄지만, 다마크의 골키퍼 케윈의 정면을 향하며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28분에는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연결한 공을 박스 중앙에서 코망이 다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이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세트피스에서 깨졌다. 전반 34분 주앙 펠릭스가 날카롭게 차 올린 코너킥이 정확하게 박스 안으로 향했고, 이를 마네가 중앙에서 완벽한 타이밍에 타점 높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볼은 그대로 빨려 들어갔고, 알 나스르가 마침내 1-0 리드를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이후에도 알 나스르는 안주하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40분에는 호날두가 코망의 크로스를 받아 박스 중앙에서 다시 한번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다소 높게 뜨며 골문을 벗어났다.
추가골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반 7분 코망이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알카이바리의 패스를 이어받은 코망은 수비를 앞에 둔 상태에서 왼발로 강력하게 감아찼고, 이 볼이 골문 왼쪽 하단 구석으로 정확히 꽂혔다.
그러나 후반 11분 알 나스르의 수비수 모하메드 시마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치명적인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다마크에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이어 후반 13분 다마크의 키커로 나선 모를라예 실라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을 찔러 넣으며 점수는 2-1로 좁혖졌다.
위기의 순간, 흐름을 완전히 바꾼 것은 결국 팀의 에이스이자 해결사인 호날두였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왼쪽 외곽 지역에서 알 나스르가 중요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특유의 시그니처 준비 동작을 취한 뒤 오른발로 낮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호날두의 발끝을 떠난 공은 수비벽을 절묘하게 통과해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었다.
후반 36분 우승에 쐐기를 박는 4번째 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전개된 공격 상황에서 다마크의 박스 안으로 흘러 들어간 공을 호날두가 놓치지 않았다. 호날두는 오른발로 강력하게 공을 밀어 넣으며 멀티골이자 팀의 4-1 리드를 만드는 쐐기포를 완성했다. 다마크의 수비진과 골키퍼가 도저히 대응하기 어려운 워낙 빠른 타이밍의 마무리였다.
사실상 팀의 우승을 확정 짓는 골이 터지자, 호날두는 피치 위에서 감격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쏟아냈다. 이 골로 승부는 완전히 결정되었으며, 다마크는 이후 몇 차례 교체 카드를 활용해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으나 이미 기울어진 경기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실상 모든 임무를 완수한 호날두는 후반 42분 홈 팬들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벤치로 향한 뒤 알 나스르 코칭스태프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결국 경기는 알 나스르의 4-1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호날두는 지난 2023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향했다. 이후 알 나스르에서 세 시즌 동안 활약하며 압도적인 득점력과 무수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여전한 클래스를 유감없이 증명해 보였다.
그러나 수많은 골과 개인 기록 행진에도 불구하고 유독 팀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사우디 무대에서 숙적인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에 밀려 아쉽게 리그 준우승에 머문 시즌도 있었고, 각종 컵대회 결승 무대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이며 좌절해야 했다. 최근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2 결승전에서도 일본의 감바 오사카에 패하며 또 한 번 준우승 눈물을 흘려야 했다.
숱한 좌절을 딛고 마침내 리그 정상에 오르며 사우디 진출 이후 첫 공식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과거 유럽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클럽들을 이끌며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던 호날두였지만, 아시아와 사우디 무대에서의 첫 정상 등극은 그에게 또 다른 깊은 감동과 의미로 다가왔다.
다만 시상대에서 특이한 행동으로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트로피를 받아든 호날두는 별일 아니라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이후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하나씩 무언가를 주어 담는 듯한 제스처를 보였다. 트로피를 한번 더 바라본 호날두는 동료들에게 다가가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더 많은 우승을 익살스럽게 한 듯 했지만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는 알 수 없었다. X(구 트위터)에서 한 팬이 "호날두가 시상대에서 했던 행동은 무엇이냐"고 묻자 "모르겠다"라는 반응이었다. 일부 팬들은 "호날두가 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들은 어디있냐"는 비판에 대한 대답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호날두는 우승 확정 이후 자신의 공식 계정을 "여러분의 응원은 매주 우리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 경기장에서든, 집에서든, 전 세계 어디에서든 팬들이 보내준 그 에너지는 항상 우리 선수들과 함께 움직였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앞으로도 오직 결과로 증명하겠다. 우리 팀을 위해, 여러분 팬들을 위해, 그리고 알 나스르 구단을 위해 계속해서 뛰겠다"라고 다짐하며 사우디에서의 첫 우승 소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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