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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앙가 빠졌지만… ‘손’ 있는 날, 걱정은 없었다

조아라유 0

로스앤젤레스(LA)FC 손흥민(34)이 해결사를 넘어 ‘마스터 플레이메이커’로 등극하며 팀을 북중미 정상 길목으로 이끌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발끝에서 터진 자로 잰 듯한 패스에 힘입어 LAFC는 까다로운 멕시코 원정을 앞두고 천금 같은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은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 톨루카(멕시코)와 홈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며 팀의 2-1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내 앞길 막지마”… 손 ‘MOM’ 등극 로스앤젤레스(LA)FC 손흥민이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 톨루카와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들 사이를 뚫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LA=AP연합뉴스

 

이날 LAFC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팀 공격의 핵심축인 ‘흥부 콤비’의 한 축인 드니 부앙가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손흥민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3-4-3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집중 견제 속에서도 전반 내내 기회를 엿봤다. 양 팀의 보수적인 경기 운영 탓에 전반전은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LAFC가 먼저 위기를 맞았다. 멕시코의 강호 톨루카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LAFC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전반 막판 니콜라스 카스트로와 헤수스 가야르도의 결정적인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며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전반의 침묵을 깬 것은 후반 5분. 오른쪽에서 온 세르지 팔렌시아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된 순간, 손흥민의 이타적인 선택이 빛났다. 욕심내지 않고 몸을 돌려 내준 공은 쇄도하던 티머시 틸먼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틸먼이 이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올린 LAFC는 후반 8분 샤펠버그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는 곧바로 찾아왔다. 후반 28분 톨루카의 헤수스 앙굴로에게 절묘한 감아차기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 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무승부의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던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의 발끝이 또 한 번 번뜩였다. 손흥민의 프리킥이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문전으로 향했고 쇄도하던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의 다이빙 헤더로 연결돼 골망을 흔들었다. 조력자와 해결사의 면모를 동시에 과시한 손흥민은 이날 2도움을 추가하며 손흥민의 챔피언스컵 도움 기록은 6개로 늘어났다. 공식전 도움 기록은 14개가 됐다. 손흥민은 득점은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는 올리지 못했고, 챔피언스컵에서만 2골을 기록 중이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6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했다.

LAFC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결승행 확정까지는 ‘지옥의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내달 7일 2차전이 열리는 톨루카의 홈구장 네메시오 디에스는 해발 2670m의 초고지대다. 백두산(2744m) 높이에 육박해 조금만 뛰어도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는 악명 높은 장소다. 비기기만 해도 결승행이지만, 선제 실점은 치명적이다. 원정 다득점 부담에 고지대 특유의 체력 고갈까지 겹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질 수 있다.

 

 

권준영 기자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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