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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피칭하는 삼성 장찬희.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고졸 신인 장찬희(19)는 팀의 마운드 미래를 기대케하는 재목이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마운드 위에서 나이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이다.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장찬희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부터 신인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5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비록 개막 후에는 불펜 투수로 시작을 했지만 7경기에서 13.2이닝 5실점(4자책) 평균자책 2.63으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불펜 투수임에도 2승을 올리며 팀의 승수 쌓기에 기여했다. 프로 데뷔가 처음인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마운드 위에서 포커페이스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선발 기회까지 잡았다. 기존 좌완 이승현이 부진 하는 사이 이 자리를 꿰찼고 지난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3이닝 3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3회말 타자의 파울 타구를 직접 몸을 날려 잡으러 뛰어가는 책임감을 보이기도 했다.
승리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으로부터 “이승현과 양창섭도 좋았지만 두 선수가 잘 던졌던 경기와 비교하더라도 장찬희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장찬희는 이제 투구 수를 늘려가며 삼성 선발진에 연착륙할 예정이다.
지난 29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장찬희는 “선발 투수의 역량을 잘 못보여드려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기회가 다시 온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첫 선발 등판 내용에 대해서는 “2회까지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하위 타선에 2루타 2개를 맞았다. 그 때 안일하게 생각하고 승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프로는 확실히 다르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미 선발 투수로서의 마인드는 다 갖추고 있다. 경기 당시 파울타구를 잡으러 간 이유에 대해서는 “투수에게 아웃카운트 하나하나가 엄청나게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 때 포수 김도환 형이 타구를 못 찾으신 걸 확인하고 내가 빨리 뛰어가서 어떻게든 잡으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당시 상대 투수는 1라운드 1순위인 키움 고졸 신인 박준현이었다. ‘상대를 의식했느냐’는 질문에 장찬희는 “나는 투수고, 상대 선발 투수랑 싸우는 게 아니라 타자들과 싸우는 것이다. 누가 선발 투수건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마운드에서 차분함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투수니까 내 행동 하나하나 야수들이 다 보고 있다. 내가 좀 차분해야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냉정하게 승부할 수 있고, 감정적으로 승부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성숙한 태도는 일찌감치 야구를 하면서 만들어졌다. 그는 “엄청나게 어릴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취미로는 6살 때부터 야구를 했고 초등학교 1학년부터 선수반에 들어갔다”라며 “투수를 할 때는 어릴 때부터 위기 상황에 많이 올라갔던 기억이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될 지, 그런 부분들을 내가 많이 느꼈고 공부도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마냥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장찬희는 “야구가 너무 재미있으니까 유치원 갈 때도 야구 유니폼을 입고 갔던 기억이 있다. 원래는 아버지가 대전분이라서 한화 경기를 많이 갔는데, 중학교부터는 ‘팬’이라는 감정보다는 야구를 공부하면서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야구를 공부하면서 해왔고, 고교 시절에는 봉황대기, 대통령배 우승까지 이끌었다.
프로에 입단해서는 또 배울 것들이 많다. 장찬희는 “처음에는 정신이 없었다. 엄청 나이가 차이 나는 선배님들과 야구를 해보고, 프로에 와서 체계적인 훈련을 한다는 것에 대한 설렘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이 형들과 운동을 하다 보면 야구적인 부분도 뛰어나고, 피지컬이 고교생들과 다르니까 힘이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다르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서 과정을 밟아가면서 장찬희는 팀의 에이스인 원태인의 길을 따라간다. 이미 팀 트레이너는 장찬희의 1년 계획을 원태인이 했던 노하우를 따라 계획을 짜둔 상태다.
원태인에게서 직접 조언도 듣고 있다. 장찬희는 “선발 투수는 5일 휴식 후 던지곤 하니까 그 중간에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서 태인이 형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태인이 형도 많이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때마침 곁을 지나가던 원태인은 “내가 루틴을 많이 말해줬다. 내가 1,2년차에 고생을 많이 하지 않았나. 장찬희는 똑같은 길을 걷지 않게 많이 이야기해주고 있다”라며 환히 웃었다.
실제로 원태인도 2019년부터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았고 시즌 후반부 체력 문제 등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자신만의 루틴을 정립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안정감을 찾았고 2021년에는 14승을 올리면서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귀한 노하우를 전해 듣고 있는 장찬희는 “내가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닌데도 먼저 와서 이야기해주신다. 태인이 형뿐만 아니라 (이)승민 형 등 형들이 많이 잘 챙겨주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제 선발 투수로서의 여정이 시작됐으니 오래 마운드를 버티고 싶은 건 당연한 마음이다. 장찬희는 “올 시즌에는 선발 투수로서 욕심이 없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주셨으니까 잘 잡고, 잘 해야 한다. 팀에 해를 끼치지 않게 잘 하고 싶다”라며 “안 다치고, 꾸준하게 계속 1군에 있고 싶다. 구위나 구속이 안 떨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형들에게 물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찬희의 다음 등판은 2일 대구 한화전이다. 이날은 투구 수를 80개 정도까지 늘려 피칭할 계획이다. 그는 “몇 이닝까지 던질지 모르지만 열심히 던져보겠다”라며 “항상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걸 목표로 던져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인텅뷰한 삼성 장찬희. 잠실 | 김하진 기자
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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