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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에게 볼볼볼볼' 오타니 사이영상 가능할까…4.1이닝 무실점, 변화구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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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투타 겸업으로 풀타임을 준비하는 오타니 쇼헤이가 스프링캠프 첫 등판을 마쳤다. 실점은 없었지만 첫 등판이었던 탓인지 스플리터 제구가 되지 않는 등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4.1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는 61개.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34개로 볼이 다소 많았다.

팔꿈치 수술을 마친 오타니는 지난 시즌 도중 마운드에 복귀했다. 1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면서 다저스의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오타니의 투수 첫 등판을 앞두고 "오타니의 경우 지난해에는 1이닝부터 시작해서 팀과 함께 뛰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그 때보다 분명 더 나아갈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3~4이닝을 던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지난해보다 훨씬 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 오타니는 이번 시즌 투수로도 풀타임에 도전한다.



오타니의 등판 못지않게 국내 및 일본 팬들에게 흥미로운 점이 이날 경기에서 있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면서 한일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오타니는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 패트릭 베일리를, 맷 채프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1회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는 데 불과 공 5개를 던졌다.

2회 선두 타자 엘리엇 라모스를 2루타로 출루시켰지만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윌리 아다메스를 삼진, 제라르 엔카나시온을 중견수 뜬공, 그리고 윌 브레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1회와 2회를 안정적으로 넘긴 오타니는 3회 다소 흔들렸다. 첫 타자 루이스 마토스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크리스티안 코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다음 타자 이정후에게 볼 네 개를 연속으로 던지면서 주자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스플리터와 스위퍼가 모두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났고 3볼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포심 패스트볼마저 볼이 선언됐다.

1사 1, 2루에서 베일리를 볼 카운트 0-2로 몰아세웠다. 그러나 유인구로 던진 스플리터가 이번에도 크게 빠졌다. 볼 카운트 2-2에서 커브볼이 이번엔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면서 삼진이 됐다.

 

▲ 오타니 쇼헤이가 풀타임 투구를 선언한 만큼 사이영상 도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채프먼을 상대로도 볼 카운트 0-2를 순식간에 잡았다. 그러나 4구 스플리터는 여전히 제구가 되지 않았다. 5구 커브 역시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빠졌다. 결국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싱커를 집어넣어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제구 난조가 이어졌다. 선두 타자 라모스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아다메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엔카나시온과 대결에서도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지더니 볼 카운트 3-1까지 몰렸다.

하지만 오타니의 패스트볼은 여전했다. 시속 96.2마일 싱커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시속 99.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병살타를 유도해 4회를 끝냈다.

오타니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브레넌들 볼 카운트 2-2에서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번엔 시속 88.9마일 스플리터가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떨어져 범타를 유도했다.

오타니는 5회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에드가르도 엔리케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로버츠 감독이 3~4이닝을 예고한 만큼 목표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한편 이정후는 바뀐 투수 엔리케스에게 1루 땅볼로 아웃되면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 타율은 0.375로 내려갔다.

 

 

김건일 기자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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