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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선수가 건넨 악수 거부해 욕먹은 호주 포수 "악의는 없다, 경기장에선 이기는 게 전부" [더게이트 WB…

조아라유 0

-호주 포수 퍼킨스, 체코 타자 악수 거절로 논란
-"악의 없다, 경기 중엔 이기는 게 전부" 해명
-2연속 8강 눈앞, 한국·일본과 남은 운명의 승부

 

악수를 거부하는 퍼킨스(사진=중계방송 화면)

 

 

[더게이트=도쿄돔]

경기 개시를 앞두고 상대 타자가 내민 손을 거부한 포수가 온라인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정작 본인은 악의가 없다고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7일(한국시간)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 대 체코 경기. 1회 선두 타자 밀란 프로코프가 타석에 들어서며 호주 포수 로비 퍼킨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른바 친선의 악수였다. 하지만 퍼킨스는 빤히 쳐다본 뒤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짧은 장면이지만, 중계 화면에 잡힌 그 순간은 소셜미디어를 순식간에 달궜다.



로비 퍼킨스(사진=MLB.com)

 



"경기 중에는 이기는 게 전부"

경기 결과는 5대 1, 호주의 승리로 끝났다. 그런데 정작 화제의 중심은 경기 내용이 아니었다. 1회 첫 타석의 그 짧은 장면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네티즌 사이에서 "체코 선수와 주먹이라도 맞대주면 어디가 덧나나", "스포츠맨십이 뭔지 아나"는 비판이 쏟아졌고, 일부는 인종차별 의혹까지 제기했다.

경기 후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샘 블럼 기자가 퍼킨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퍼킨스는 "악의는 전혀 없다. 경기장에 나오면 우리는 이기기 위해 뛴다. 그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악수 거부는 개인 감정이 아닌 자신만의 경쟁 원칙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플레이볼 순간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상대 선수는 싸워 이겨야 할 상대라는 생각. 퍼킨스는 체코 선수들을 호텔에서 마주친다면 편하게 인사를 나눌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블럼 기자는 사실 이번 장면이 유독 크게 부각된 데 맥락이 있다고 짚었다. 포수가 타자가 건네는 말을 단화게 끊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는 건 야구에서 오래된 관행이기 때문이다. 국제대회라는 특수성에다 TV 카메라가 모든 것을 포착하는 환경이 겹치면서 작은 장면이 거대한 논란으로 번졌다는 분석이다.



로비 퍼킨스(사진=MLB.com)

 



2연속 8강 코앞, 남은 변수는 한국·일본

퍼킨스는 올해 31세로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8년 방출당한 뒤 호주야구리그(ABL)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2017년과 2023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WBC 출전이다. 화려한 빅리그 커리어와는 거리가 있지만, 국가대표 경험만큼은 누구보다 풍부하다.

논란과는 별개로, 이날 호주의 경기 내용은 흠잡을 데 없었다. 투수진은 1실점으로 체코 타선을 틀어막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커티스 미드가 3점 홈런을 보탰다. 앞선 타이완(대만)전에서도 투수진이 완봉을 합작하며 3대 0으로 이겼는데, 그 경기 결승타는 퍼킨스의 투런 홈런이었다.

2승 무패인 호주는 이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2023년에 이어 2연속 8강 진출이 확정된다. 2023년 도쿄에서 첫 경기 한국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던 호주다. 남은 상대는 일본과 한국. 만약 두 경기를 모두 잃더라도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퍼킨스는 "하루하루, 오늘 누구와 싸우는지에만 집중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호주가 8일 만나는 상대는 일본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 들어서 손을 내밀더라도, 퍼킨스가 응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경기장 안에서 그는 지금도 이기는 일만 생각한다.

 

 

배지헌 기자

더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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