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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척급 예비 FA 최준석을 주목하라

난라다리 0

[오마이뉴스청춘스포츠 기자]

민병헌, 정근우, 이용규, 김주찬, 정의윤, 이종욱, 손아섭, 강민호, 그리고 최준석. 올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강타자들이다. 대부분 고가의 계약이 예상되는 가운데, 타선보강을 노리는 팀에게 최준석이 좋은 대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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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거포는 아니다. 호타준족도 아니다. 그러나 경쟁력은 뛰어나다. 올해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최준석의 이야기이다. 16년을 프로에서 뛰면서 타율 0.276, 192홈런 820타점을 기록한 그의 성적은 결코 '특급 타자'의 그것은 아니다. 1루 수비밖에 소화할 수 없고, 그마저도 수비력이 뛰어나지 못하며 발도 느리다. 나이도 서른넷이나 되었다. 하지만 그는 분명 타선 보강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이다.

가장 먼저 준수한 타격 밸런스를 가졌다. 좌중우 어느 쪽으로도 타격이 가능한 스프레이 히터로, 밀어치기와 당겨치기 모두 능하다. 롯데에서 활약한 4년 동안 기록한 좌월 홈런과 우월 홈런의 숫자가 33개로 같다. 이런 스프레이 히터는 수비 시프트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으며 팀배팅에도 유리하다. 수비 시프트의 빈도가 늘어나는 시대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선구안도 강점이다. 통산 타율과 출루율 간 차이가 1할에 가깝다. 0.370의 통산 출루율도 충분히 높이 평가할 만하다. 롯데 이적 후 가장 부진했던 지난 시즌조차 0.384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 역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결정적으로 선구안과 타격 밸런스를 모두 갖춘, 최준석과 같은 유형의 타자는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노화도 늦게 찾아온다. 타격으로는 분명 강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낮은 시장 가격이 예상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올해 시장은 민병헌, 정근우 등 좋은 수비력을 갖춘 선수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이들은 물론 좋은 선수이지만, 그만큼 큰 금액이 필요하다. 발이 느리고 수비력이 나쁜데다가 프랜차이즈 스타도 아니라는 점은, 반대로 뒤집어서 말하면 시장에서 높은 몸값을 받기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적은 금액으로 타선 보강을 노린다면, 최준석 영입을 고려해볼 만 하다.

롯데의 입장에서도 재계약을 충분히 고려해볼 만 하지만, 아무래도 프랜차이즈스타인 강민호와 손아섭의 재계약에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내년 이승엽의 은퇴가 예정되어 있는 삼성, 전반적으로 타선이 약한 kt라면 충분히 노려봄직하다.

한 때 인터넷 상에서 낮은 가격에 비해 양과 질이 매우 뛰어나다는 말로 '혜자'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롯데에서의 최준석도 그러했다. 4년 35억이라는 많지 않은 금액으로 '혜자스러운' 활약을 펼쳐주었다. 그의 두 번째 FA 역시 그러하길 기대해본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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