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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장기 과제, 5번 타순 적임자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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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이승엽 은퇴하면 공석되는 5번 타순, 적임자 찾아야 한다

[오마이뉴스유준상 기자]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삼성 타선의 무게감에 큰 차이가 있다. 팀의 주축 타자였던 박석민(NC), 최형우(KIA)가 FA로 이적했고 2015년까지 맹활약한 외국인타자 나바로의 빈 자리도 꽤 크다. 뒤늦게 시동이 걸린 러프의 선전과 김헌곤의 성장이 위안거리다.

2015년 삼성의 팀 타율은 .302(3할2리)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박석민의 공백이 있었던 이듬해에도 3위(.293, 2할9푼3리)를 기록해 지표 상에선 큰 차이를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최형우마저 이탈한 삼성의 팀 타율은 3일을 기준으로 8위(.267, 2할6푼7리)까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와 올해 삼성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주축 타자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2015년 톱타자로 자주 나섰던 구자욱이 3번에 고정 배치되고 지난해 겨울에는 FA 이적시장에서 이원석을 영입해 핫코너 걱정을 조금 덜어냈다. 하지만, 난제가 아직 남아있다. '5번 타순' 적임자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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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가 '선수' 이승엽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 그가 은퇴하면 5번 타순은 공석이 된다.

 

 

 

이승엽의 '5번 타순' 자리, 올시즌 끝나면 공석이 된다

2013년 이승엽은 3번과 4번을 오갔지만 이듬해 채태인과 최형우가 이 두 자리를 차지하면서 이승엽은 5번과 6번 타순에 배치되는 날이 많았다. 엄밀히 말하면 6번 타순이 이승엽의 자리였다.

삼성 왕조가 정점을 찍은 2014년에는 박석민(292타석)이 5번 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섰고 이승엽(179타석), 채태인(48타석)가 뒤를 이었다. 이듬해에도 박석민(448타석)이 5번 타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했고, 이승엽은 여전히 6번 타자였다. 그런데 박석민이 이적하면서 5번 타순에 배치될 마땅할 타자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이승엽이 5번 타순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이것도 올해가 끝이다. 이승엽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한대로 올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이승엽이 빠지는 순간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당장 5번 타순 자리가 공석이 된다. 이건 삼성이 분명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현재 중심 타선은 구자욱-러프-이승엽 순으로 꾸려지고 있다. 러프는 타격감이 올라온 이후에야 4번 타순에 배치됐고 이승엽의 자리 역시 내년이면 누군가에게 넘겨줘야 한다. 시즌 초보다는 상황이 났지만, 리빌딩 차원에서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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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타자' 이승엽 지난 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삼성과 SK의 경기. 이 날도 이승엽은 5번 타자로 출장했다.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삼성, 지금부터 5번 타순 적임자 찾아야

올시즌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삼성은 지난해부터 리빌딩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김헌곤, 권정웅 등 젊은 야수들의 출전 기회가 많아지고 있고 이원석, 강한울 등 FA나 FA 보상선수로 야수진을 보강하기도 했다.

아직 삼성의 리빌딩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승엽을 계속 5번 타순으로 끌고 가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 5번 타순에 배치될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조동찬이다. 그동안 잔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기 어려웠던 조동찬은 3일을 기준으로 70경기에 출장해 .292(2할9푼2리)의 준수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시즌 6번 타순(96타석)에서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섰지만,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선 타순이 바로 5번 타순(75타석)이다. 하지만 '올해 35세' 조동찬에게 10년 이상을 내다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이원석, 김정혁 등 기존에 1군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비롯해 '퓨처스 13G 타율 .410' 이성규 등 젊은 야수들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이승엽이 없는 타선에 대한 대비가 없다면 내년에도 삼성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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