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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데뷔 18년차라니…90년생 친구들 보면 뿌듯" KT 내야 지키는 소나무, 김상수의 진심 [질롱인터뷰]

조아라유 0

인터뷰에 임한 KT 김상수. 김영록 기자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친구들이 아직도 각 팀에서 주축으로 뛰고 있다.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왕조의 막내였던 김상수(36)가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내야수가 됐다.

KT 위즈는 호주 질롱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중이다. 현장에서 만난 김상수는 "훈련이 힘들긴 하지만, 야구는 즐겁게 하는 거다. 난 아직도 매일매일 출근길이 즐겁다. 후배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웃었다.

올해 KT는 박기혁 수비코치와 박경수 주루코치를 중심으로 난타 펑고와 엑스트라 러닝을 도입하는 등 예년보다 강훈련을 치르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아니라 마무리캠프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 지난해 가을야구 실패를 뼈저린 교훈 삼아 올해야말로 아시안게임 기간 예상되는 전력공백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가을야구 그 이상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다.

그래도 베테랑 김상수는 여유가 있다. 그는 "솔직히 훈련량이 많이 늘긴 했다"면서도 "그 와중에도 재미있게 하면서 이겨낼 줄 알아야한다. 결국 훈련이란 선수가 얻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재균의 은퇴 선언으로 인해 졸지에 김상수는 팀내 내야진 최고참이 됐다. 김상수는 "올겨울에 따로 밥도 같이 먹고 했는데 은퇴할줄은 전혀 몰랐다. 나한테도 얘기를 안할 줄은 몰랐다. 많이 아쉽다"고 했다.

"KT 올때부터 많이 의지했고, 수원에서 운동도 같이 했는데…이번에 (김)현수 형이 오긴 했지만, FA 첫해라는게 또 쉽지 않다. (허)경민이랑 내가 동생들을 다독이면서 잘 끌고 가야할 것 같다. 책임감이 커졌다."

군복무를 마친 '퓨처스 4할타자' 류현인을 비롯해 이강민 김건휘 임상우 등 젊은 내야수가 크게 늘었다. 김상수는 "내가 뭘 해준다기보단, 같이 하다보면 나나 동생들이나 서로 느끼는 부분이 있을 거다. 그게 시너지"라며 "(류)현인이는 군대 가기 전에 본 적 있는데, (이)강민이는 어린 선수가 정말 잘하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원래 나랑 경민이랑 캐치볼을 했는데, 우리가 후배들을 하나씩 데리고 하기로 했다. 그래서 내가 강민이, 경민이는 상우랑 캐치볼 파트너가 됐다. 강민이는 어깨도 진짜 좋던데…앞으로 우리 팀을 이끌 인재라고 본다."



KT 김상수. 사진제공=KT 위즈

 

 

김상수는 가을야구에 실패한 지난해에 대해 "참 그 마지막 1경기 차이가 너무 아쉬운 시즌이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올해는 보다 높은 곳에서, 웃으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상수는 큰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강철심장'의 사나이이기도 하다. 그는 "항상 똑같이 한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일부러 실수하는 선수는 없다. 굳으면 실수가 나오는 것"이라며 "평소랑 똑같이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돌아봤다.

김상수는 2008년 18세 이하(U-18) 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미국 대표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에드먼턴 키즈'다. 당시 함께 했던 오지환 김상수 안치홍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 김재윤 등은 여전히 각 팀의 주축이지만, 서서히 은퇴 압박이 다가오는 나이인 것도 사실이다.

"2000안타라는 목표가 있긴 한데(현재 1691안타), 요즘은 출전시간이 많지 않아서 쉽지 않다. 그래도 벌써부터 고민하기보단 30대인 지금을 즐기겠다. 원래 계획적인 사람 아니다. 즉흥적으로 결정한다."

 

 

김영록 기자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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