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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의 아이러니... 환호성 뒤에 가려진 아쉬운 이면
"이게 용병인가" 자네테 5득점 쇼크... 총체적 난국 빠진 공격진
최하위 상대로 굴욕의 셧아웃, 고희진 감독의 한탄 "부임 후 최악"
거품 낀 인기는 '사상누각'... 이제는 '실력'으로 답할 때
득점 후 기뻐하는 정관장의 인쿠시(중앙).KOVO
[파이낸셜뉴스] 코트는 화려했다. 하지만 전광판은 초라했다. 올 시즌 V리그 여자부의 '흥행 아이콘'으로 떠오른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마주한 서늘한 현실이다.
지난 13일 대전충무체육관. 정관장은 페퍼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단순한 1패가 아니다. 소위 '단두대 매치'라 불리는 최하위권 싸움에서, 그것도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지금 정관장은 V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 중 하나다. 몽골 출신 아시아쿼터 인쿠시는 예능 프로그램과 SNS를 통해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주전 세터로 도약한 최서현과 '아이돌급 외모' 박혜민을 보러 온 구름 관중이 연일 경기장을 채운다.
정관장의 세터 최서현.KOVO
그러나 냉정히 말해, 지금의 인기는 '신기루'에 가깝다. 팬들의 환호성이 걷히고 난 자리에 남은 것은 처참한 경기력뿐이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배구는 결국 용병 놀음이라는 속설을 감안하더라도, 주포 자네테의 5득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다.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는 건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는 뜻과 다름없다.
국내 선수진도 마찬가지다. 미들블로커 박은진이 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는 점은 정관장의 공격 시스템이 얼마나 망가졌는지를 방증한다. 인쿠시, 박혜민, 정호영이 각각 7점에 그치며 그 누구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세터 최서현은 리시브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해 표류했고, 조직력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 박혜민.KOVO
고희진 감독이 경기 후 "정관장에 부임한 이후 최악의 경기"라며 고개를 숙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팬들 사이에서 "인기는 국가대표급인데 실력은 여고생보다 못하다"라는 비아냥이 쏟아지는 이유를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올 시즌 정관장의 화두가 '성장'임은 부인할 수 없다. 지난 시즌 봄 배구를 이끌었던 주축들이 대거 이탈했고, 부상 악재 속에 어린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1라운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보여준 '깜짝 활약'이 오히려 독이 되었을까.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진 정관장의 경기력은 성장통이라 부르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다.
상대 팀 페퍼저축은행 역시 박정아가 3득점에 그치는 등 졸전을 펼쳤음에도 승리를 내줬다는 점은 정관장의 현주소가 어디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뉴시스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그리고 그 결과의 바탕은 '실력'이다. 외모와 스타성, 방송을 통한 화제성은 팬들을 체육관 입구까지 데려올 수는 있어도, 그들을 관중석에 붙잡아두는 건 결국 수준 높은 경기력이다.
지금 정관장에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위험하다.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인기는 거품처럼 금방 꺼지기 마련이다. 덩크슛 논란, 오심 이슈 등으로 가뜩이나 어수선한 배구판에서, 경기력마저 수준 이하로 떨어진다면 팬심은 싸늘하게 식을 수밖에 없다.
작전 지시하는 고희진 감독.연합뉴스
화려한 조명 뒤에 숨어있을 때가 아니다. 인쿠시도, 최서현도, 그리고 정관장이라는 팀 전체도 이제는 '보여지는 것'에 취해있을 여유가 없다.
지금 정관장에 필요한 건 화제성이 아닌 처절한 '내실 다지기'다. 기본기부터 다시 점검하고, 투지를 불태우지 않는다면, 지금의 구름 관중은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다. 인기는 영원하지 않다. 코트 위에서 증명하지 못하는 프로는, 결국 잊혀진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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