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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루수 새역사 썼는데, 의도치 않았던 수비 '뺑뺑이'…이제는 '주전 2루수' 확실히 못 박을까

조아라유 0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삼성은 최원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5회말 2사 1,2루 우익수 앞 1타점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8.16 / [email protected]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2루수의 새역사를 썼던 고승민. 하지만 지난해는 2루수가 아니라 여러 포지션을 오가야 했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

고승민은 지난해 2루수, 1루수, 우익수, 좌익수 등 4개의 포지션을 오가야 했다. 2루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등으로 여러 포지션을 옮겨다닐 수밖에 없었다. 주전으로 분류된 선수였지만, 포지션은 백업처럼 여러 군데를 소화해야 했다. 

2루수로 60경기(58선발) 449⅓이닝, 1루수 45경기(33선발) 299이닝, 우익수 22경기(21선발) 165⅔이닝, 좌익수 2경기(1선발) 10이닝을 번갈아 가면서 뛰었다. 

 

[OSEN=고척, 민경훈 기자]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하영민,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무사 주자 1루 키움 임지열의 유격수 앞 병살타때 롯데 2루수 고승민이 2루에서 송성문을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5.07.23 / [email protected]

 



그만큼 능력이 다재다능하기에 벤치에서도 고승민에게 여러 포지션을 맡기는 선택을 했다. 공헌도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수 개인은 물론 팀에도 좋은 현상은 아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이 출전 기회 측면에서만 보면 이득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잃을 게 더 많다. 

고승민과 같이 주전으로 분류된 선수라면 한 포지션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 게 더 중요하다. 특히 연차가 낮고 경험이 비교적 부족한 고승민과 같은 선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삼성은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우익수 수비를 하고 있다. 2025.06.27 / [email protected]

 

 

2루수로 데뷔했지만 외야수,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 다시 2루수로 정착한 고승민이다. 그리고 2루수로 빠르게 정착했고 준수한 수비력과 뛰어난 타격 생산력을 과시했다. 2024년 2루수로 104경기(98선발) 840이닝을 소화하면서 타율 3할8리(481타수 148안타) 14홈런 87타점 79득점 OPS .834의 성적을 기록했다. 87타점은 롯데 2루수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이기도 했다. 롯데 2루수의 현재이자 미래가 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여러 포지션을 오간 영향인지, 타격 성적이 하락했다. 121경기 타율 2할7푼1리(469타수 127안타) 4홈런 45타점 71득점 OPS .700의 성적에 그쳤다. 정확도 장타력 등 모든 수치가 하락했다.

 

 

[OSEN=고척, 민경훈 기자]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 경기에서 롯데는 키움에 4-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긴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50승 3무 42패 승률 .543을 기록하며 1위 한화, 2위 LG에 이어서 올 시즌 리그 세 번째로 50승을 달성했다. 고승민은 시즌 3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선발투수 알렉 감보아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수확했다.경기를 마치고 롯데 고승민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7.24 / [email protected]

 



벤치에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지만, 선수와 구단의 입장에서는 고승민은 2루수로 정착하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고승민의 포지션 정착은 고승민만 잘해서 되는 일은 아니다.

1루수 나승엽의 부활도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 ‘윤고나황’의 한 축을 담당한 나승엽은 지난해 극심한 슬럼프와 함께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4월 한 달 동안 불타올랐지만 금세 식었고 이후 다시 타오르지 못했다. 2024년 121경기 타율 3할1푼2리(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59득점 OPS .880의 특급 생산력을 과시했다. 주전 1루수로 단숨에 자리 잡았다. 

그런데 지난해 나승엽은 105경기 타율 2할2푼9리(328타수 75안타) 9홈런 44타점 40득점 OPS .707의 성적에 그쳤다. 자신의 가장 강점이었던 선구안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컨택 능력이 뚝 떨어졌다. 타격 메커니즘도 완전히 망가졌다. 거포 유형과 출루에 기반을 둔 OPS형 타자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코너가 방문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과 고승민이 7회말 2사 3루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의 1루 땅볼때 세이프 판정이 나자 베이스 터치와 관련해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고 있다. 결과는 아웃. 2024.09.03 / [email protected]

 



만약 나승엽이 올해 부활에 성공한다면 2024년 ‘윤고나황’의 부활의 기틀을 잡을 수 있다. 2루수 고승민-1루수 나승엽 체제로 시즌을 꾸려갈 수 있다면 타선에서 더 좋은 흐름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수비도 마찬가지. 그러나 나승엽이 부진하면 결국 내야진 세팅을 원점에서 다시 해나가야 한다. 만약 나승엽이 부진하면 고승민이 다시 1루수로 돌아가고 2루수 자리에 지난해 스텝업에 성공한 한태양이 2루수 자리에 들어가면 된다. 

아니면 지난해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돌아온 한동희가 나승엽 대신 1루수 자리를 맡게 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 고승민은 2루를 그대로 지키게 된다.

궁극적으로 고승민의 포지션 고정은 확실한 성적을 기록할 때 가능하다. 고승민이 부진하면 그 자리에 치고 들어올 내야수들이 이미 많이 대기하고 있다. 고승민 대신 한태양이 잘하게 되면 고승민은 곧장 자리를 뺏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여러 상황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승민 스스로가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2024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연 고승민의 포지션 정착, 주전 2루수라는 과제는 온전히 완수될 수 있을까.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LG는 임찬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8회말 2사 1루 우월 동점 2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5.21 / [email protected]

 

 

조형래 기자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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