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37점 대폭발' 알바노의 고양 침공→DB, 소노 꺾고 연승 상승세... 2위 맹추격

[루키 = 고양, 김혁 기자] 알바노가 또다시 DB를 구했다.

원주 DB 프로미는 2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맞대결에서 98-92로 승리했다. 

4위 DB(15승 10패)는 연승에 성공하며 공동 2위와의 격차를 1.0경기로 좁혔다. 8위 소노는 9승 16패를 기록했다.

DB는 에이스 이선 알바노가 37점 8어시스트를 폭격하며 팀에 연승을 안겼다. 헨리 엘런슨이 22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소노는 네이던 나이트가 19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이정현이 21점 5어시스트, 케빈 켐바오가 1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최승욱의 점퍼로 출발한 소노가 나이트의 골밑 공략으로 점수를 쌓자 DB도 무스타파가 위력을 발휘하며 맞섰다. 혼전 속 나이트가 덩크에 이어 외곽포까지 터트린 소노는 임동섭도 3점슛을 성공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자 DB도 강상재와 알바노의 외곽슛으로 응수했다.

이후 이정현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흔들리던 DB. 강상재의 속공 득점과 알바노의 외곽포로 치고 나가는 듯했으나 제일린 존슨에게 버저비터를 허용하며 24-24 동점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들어 소노의 외곽포가 폭발했다. 이정현을 시작으로 켐바오와 강지훈까지 3점슛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 집념을 발휘한 DB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알바노가 힘을 내고 엘런슨도 득점에 가세했다. 

살얼음판 양상에서 소노가 근소 우위를 점했다. DB는 켐바오를 앞세운 소노의 공격에 다소 고전했고 43-49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가 시작되자 DB가 신바람을 냈다. 박인웅의 돌파를 시작으로 알바노의 앤드원 플레이, 그리고 상대 턴오버를 활용한 속공까지 선보이며 스코어링 런을 달렸다. 이정현이 급한 불을 끈 소노는 나이트가 앤드원 플레이를 만들어냈으나 DB도 엘런슨과 알바노를 중심으로 물러서지 않았다.  

혼전 속 DB는 켐바오에게 연달아 득점을 내줬지만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친 알바노가 식지 않았다. 알바노가 잇따른 림어택으로 팀을 구한 DB는 74-70으로 3쿼터를 마쳤다.

주춤한 소노는 4쿼터 최승욱의 3점슛과 강지훈의 덩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자 DB는 이번에도 알바노와 엘런슨이 힘을 내며 밀리지 않았다. 양 팀은 알바노와 이정현이 외곽포를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팽팽한 승부에서 알바노의 위력은 계속됐다. 에이스가 집중력을 잃지 않은 DB가 계속해서 근소한 리드를 지켰으나 최승욱에게 연달아 5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의 DB는 엘런슨과 알바노가 번갈아 득점하며 고비를 넘겼다. 

추격 흐름에서 기세가 꺾인 소노는 치명적인 턴오버까지 나오며 힘이 빠졌다. DB는 알바노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완벽한 림어택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 KBL 제공

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