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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까지 시상식 ‘싹쓸이’ 송성문이 전하는 희망찬가 “아직 꽃피우지 못한 선수들에게”

조아라유 0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을 수상한 키움 송성문. 연합뉴스

 

 

키움 송성문(29)의 화려한 비시즌은 골든글러브로 마무리됐다.

송성문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5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그동안은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이 없었다. 2022년부터 주전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2024년 142경기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등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달성했지만 그 해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KIA 김도영에게 밀렸다.

그리고 올시즌 다시 기회를 잡았다. 144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등을 기록하며 리그 3루수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골든글러브 유효 투표 수 316표 중 268표를 받아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데뷔 10년만에 일궈낸 결과다.

앞서 송성문은 각종 시상식의 부름을 받았다. KBO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비상을 받았고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에 선정됐다. 지난 5일에는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가 뽑은 최고의 선수상을 받았고 8일에는 일구회 최고타자상도 품에 안았다. 그리고 고대하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올해 비시즌을 마무리했다.

송성문은 “막상 이렇게 상을 받게 되니까 너무 얼떨떨한 것 같다. 이게 내 손에 있어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하다. 트로피가 많이 영롱하다. 수상 소감을 뭐라고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했다.



수상 소감을 말하는 키움 송성문. 연합뉴스

 



키움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건 송성문이 처음이다. 송성문은 “좋은 선배님들이 많았어서 내가 3루수 수상이 처음인 건 몰랐는데 구단에서 아직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포지션에서 받은 거라 의미가 큰 것 같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3루수에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선수들 사이에서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서 더 보람차고 더 뜻깊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새삼 무명이었던 시간들을 되돌이켜보게 된다. 송성문은 “아마추어선수들까지 합치면 정말 많은 선수들이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노력을 한다. 아직 꿈을 피우지 못한 선수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그는 “나도 2년 전까지만해도 이 자리에 서 있는 건 꿈에서조차 안 나올 정도로 거리감이 있었던 현실이었다”면서 “끝까지 인내하고, 또 열심히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다보니까 이런 날이 왔다라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 나처럼 힘들었던 시절을 겪고나서 좋은 날이 오는 걸 보면서 많은 분들이 힘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그래서 이날 받은 상이 좀 더 뿌듯하기도 하다. 송성문은 “나도 주목받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 선수들에게 좀 더 희망을 심어주는 선수가 된 것 같아서 더 뿌듯한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이제 송성문에게는 또 다른 도전을 향한 문이 열려있다.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린다. 워낙 많은 시상식을 다니다보니 미국 진출에 대한 질문은 이제 이골이 날 정도다. 송성문은 “나도 (김)혜성이 갈 때 입이 막 근질거렸다.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은데 얼마나 질문을 많이 받겠나 싶어서 참아보기도 했었다”라며 “나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 하나 더 축하할 소식이 있다. 송성문은 1월이면 한 아이의 아빠가 될 예정이다. 그는 “태명은 ‘투뽀’다. 내 등번호 24번을 따가지고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받은 많은 트로피를 진열하고, 곧 태어날 아이까지 고려하면 더 큰 집으로 이사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한다. 송성문은 “트로피를 전시할 전시장과 더 넓어질 집을 생각하면서 운동을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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