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제임스 듀오, 복귀하자마자 '60점 폭발'

각각 출산 휴가, 부상으로 지난 경기 결장
LA 레이커스, 두 선수 빠진 보스턴전서 21점 차 완패
복귀한 돈치치 '트리플 더블', 제임스 '29점' 폭발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루카 돈치치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2025~26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

루카 돈치치(26)와 르브론 제임스(40)가 동시에 코트에 복귀, 60점을 합작하며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레이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12-108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서로 다른 이유로 결장했던 두 슈퍼스타의 동반 복귀전이었다. 돈치치는 둘째 출산을 앞둔 아내 곁을 지키기 위해 고국 슬로베니아로 돌아가 2경기를 쉬었고, 제임스는 왼쪽 발 관절염으로 지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돈치치·제임스 조합은 제임스가 오른쪽 좌골신경통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달 19일 유타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경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이 빠지자 레이커스는 흔들렸다. 돈치치가 결장한 5일 토론토전에서는 루이 하치무라의 종료 직전 3점 버저비터로 가까스로 승리했고, 두 선수가 모두 빠진 6일 보스턴전에서는 105-126으로 완패했다.

반등이 절실한 가운데 복귀한 두 선수는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돈치치는 38분 5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1점, 15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해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1쿼터에 10점, 2쿼터에 9점을 넣으며 레이커스의 초반 흐름을 이끌었다.

후반에는 제임스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제임스는 102-100으로 앞선 경기 종료 3분 34초 전 3점 슛을 성공한 데 이어, 105-105 동점이던 종료 1분 12초 전 다시 3점 슛을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종료 27.4초 전 추가 득점까지 더한 제임스는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었고, 최종 29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돈치치와 제임스의 활약과 함께 선발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레이커스는 4점 차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는 17승 6패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공동 2위 자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