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리베로가 이렇게 바쁜 포지션이었나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리베로가 이렇게 바쁜 포지션이었나 싶을 정도였다. 공만 때리지 않을 뿐, 코트에서 가장 바쁜 베테랑이었다. IBK기업은행 임명옥 이야기다.
IBK기업은행은 여수 KOVO 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V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그런데 7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고, 결국 지난달 22일 김호철 감독은 팀 성적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당분간 IBK기업은행은 여오현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지휘봉을 잡은 여오현 감독 대행은 선수들에게 코트에서 마음가짐은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편하게, 재밌게 하라고 강조하며 분위기 쇄신에 집중했다. 그 결과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을 차례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승리의 원동력에는 임명옥이라는 베테랑의 역할이 컸다.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보여줬던 디그 31개를 말하는 게 아니다. 임명옥은 숫자로 기록되는 성적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물론, 임명옥의 끈질긴 수비가 결국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건 맞지만, 그런 기록보다 그녀가 보여준 후배들 관리가 더 돋보였다.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쓰며 사실상 IBK기업은행 코트의 사령관은 임명옥이었다. 임명옥은 시간이 날 때마다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맨투맨으로 붙어 상황에 맞는 움직임을 설명했다.
특히 주전 세터 김하경의 부상으로 최근 코트에 나서는 최연진과 박은서와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IBK기업은행은 2년 차 최연진과 개막 전 실업팀에서 수혈한 박은서로 세터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경기 운영이나 토스 기술이 아직 서투르다. 경험이 부족한 두 세터는 중요한 순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인다. 세터가 흔들리다 보니 팀 전체적인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며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그래서 임명옥은 후배들의 멘털을 잡아주기 위해 쉴 새 없이 이야기한다.
이런 모습에 한 배구 관계자는 7연패 중이었던 IBK기업은행 경기를 보며 '임명옥 혼자 배구하고 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임명옥은 경기 후 "저부터 포기하지 말고, 선수들에게 긍정적으로 얘기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코트에서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2연승을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3승 8패(승점 10)로 여전히 최하위다. 하지만 정관장(4승 7패·승점 10)과 승점 동률을 이루며 최하위 탈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4일 양 팀의 맞대결은 최하위 탈출을 위한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다.
[후배들을 꼼꼼히 챙기며 팀 분위기를 바꾸는 임명옥 / 한국배구연맹(KOVO)]
유진형 기자
해외배당, 가상축구, 네임드사다리, 슈어맨, 사다리분석, 먹튀폴리스, 네임드, 로하이, 올스포츠, 프로토, 먹튀레이더, 먹튀검증, 총판모집, 네임드, 스코어게임, 라이브맨, 알라딘사다리, 네임드달팽이, 토토, 다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