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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km 광속구' 타이완 괴물투수, NPB 거르고 MLB 직행? "LA 다저스가 적극적" [더게이트 ML…

조아라유 0

-CPBL 웨이취안 드래곤스, 25세 우완 쉬뤄시 포스팅 절차 돌입
-올 시즌 평균자책 2.05 압도적 성적...일본행도 고려
-MLB 구단들 "불펜 요원" 낙점...선발 능력엔 의문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24일(한국시간) CPBL 스태츠를 인용해 웨이취안 드래곤스의 우완 투수 쉬뤄시가 MLB 구단들을 대상으로 포스팅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더게이트]

타이완프로야구(CPBL)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내민 괴물 투수가 나타났다. 최고구속 157km 광속구를 자랑하는 25세 우완 투수 쉬뤄시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24일(한국시간) CPBL 스태츠를 인용해 웨이취안 드래곤스의 우완 투수 쉬뤄시가 MLB 구단들을 대상으로 포스팅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쉬뤄시는 이번 오프시즌에 MLB 또는 일본프로야구(NPB) 진출을 고려 중이다.

쉬뤄시는 직접 기자들에게 일본을 방문해 NPB 레전드 오 사다하루(왕정치)와 만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왕정치는 통산 868홈런으로 세계 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타자다. 현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최고야구책임자(CBO)를 맡고 있다.

타이완 매체 TSNA에 따르면 쉬뤄시는 미국에서도 다저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CPBL 선수는 3년 이상 뛴 뒤 구단의 허가가 있을 경우 국제 자유계약(FA) 시장에 포스팅될 수 있다. 올해 25세인 쉬뤄시는 바로 그 조건을 충족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24일(한국시간) CPBL 스태츠를 인용해 웨이취안 드래곤스의 우완 투수 쉬뤄시가 MLB 구단들을 대상으로 포스팅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압도적 성적, 하지만 162경기는 어떨까?

쉬뤄시는 올 시즌 19경기 선발 등판에서 11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 2.05, 타석당 탈삼진율 28.0%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이다.

하지만 의문도 있다. CPBL은 119경기 시즌이라 19경기 114이닝이면 표준적인 등판 기록이지만, 162경기 시즌인 MLB에서 선발로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계 전문매체 팬그래프의 에릭 롱겐하겐과 제임스 페건은 지난달 쉬뤄시의 프로필을 분석하며 "대부분의 MLB 구단이 그를 불펜 투수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쉬뤄시가 CPBL에서 19경기를 선발로 던지는 동안에도 최고 구속을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전문가는 "쉬뤄시는 메이저리그에서 후반 이닝 셋업맨으로 활약할 재능이 있다"고 평가했다. 25세 시즌을 앞둔 젊은 투수가 즉시 불펜 후반을 책임할 수 있다면 어느 팀에게나 매력적인 영입 대상인 셈이다.

롱겐하겐과 페건은 "쉬뤄시가 먼저 일본으로 가서 선발로서의 기량을 다듬은 뒤 MLB로 오는 걸 선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행은 재정적으로도 이득이다. 쉬뤄시는 충분히 젊기 때문에 일본에서 2~3년을 보내도 일반적인 FA 투수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MLB에 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더 큰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엇보다 원 소속팀에 지급할 포스팅 비용이 NPB 계약에 묶이기 때문에 선수 본인 몫이 줄어드는 문제도 없다.

물론 더 큰 돈을 포기하고 빨리 메이저리그에 오르는 선택도 가능하다. 사사키 로키는 지난 겨울 마이너리그 계약만 가능한 나이임에도 포스팅을 신청했고, 오타니 쇼헤이도 미국에 처음 올 때 같은 선택을 했다. 쉬뤄시가 어떤 길을 택할지 주목된다.



사사키 로키의 피칭(사진=LA 다저스)

 



다저스, 타이완까지 영역 확장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서는 다저스가 쉬뤄시에게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LA는 국제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 구단이다. 최근엔 주로 NPB(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와 KBO(김혜성) 선수들에 집중했지만, 타이완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다저스지만, 불펜 보강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겨울 태너 스콧과 커비 예이츠에 큰 투자를 했지만 기대만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여기에 에반 필립스가 지난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이번 주 논텐더(재계약 포기) 처리됐다.

쉬뤄시 같은 강속구 투수를 스콧과 함께 불펜에 배치하면 필립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국제 시장에서 영입하는 불펜 투수는 메이저리그 FA 불펜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계약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최근 국제 시장에서 불펜 투수로 계약한 사례로 고우석(2년 450만 달러·63억원), 마쓰이 유키(5년 2800만 달러·392억원), 후지나미 신타로(1년 350만 달러·49억원) 등을 거론했다.

이들은 성공여부와는 별개로, MLB에서 이미 자리 잡은 후반 이닝 불펜 투수들의 일반적인 몸값보다 훨씬 저렴했다. 쉬뤄시 역시 비슷한 가격대에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불펜 보강이 필요한 거의 모든 구단에게 흥미로운 타깃이 될 법하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24일(한국시간) CPBL 스태츠를 인용해 웨이취안 드래곤스의 우완 투수 쉬뤄시가 MLB 구단들을 대상으로 포스팅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토미존 극복, 타이완시리즈 MVP 등극

쉬뤄시는 2000년생으로 2019년 타이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웨이취안에 입단했다. 하지만 데뷔 초기 커리어는 순탄치 않았다. 2020년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2022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쉬뤄시는 완벽하게 재기했다. 2024시즌 20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 2.85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19경기 5승 7패, 평균자책 2.05로 활약했다. 특히 통산 305이닝 평균자책 2.42, 349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와 탈삼진 능력을 자랑한다. 2023 타이완시리즈에선 2경기 11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MVP에 올랐고, 최고구속 157km를 던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타이완 출신 메이저리거론 궈홍즈, 왕첸밍, 천웨이인, 첸진펑 등이 있다. 왕첸밍은 2006년 뉴욕 양키스에서 19승을 따내며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쉬뤄시가 그 뒤를 잇는 차세대 타이완 에이스가 될 수 있을지, 그의 선택이 주목된다.

 

 

배지헌 기자

더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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