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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과 제대로 작별하기 위해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한국에서 한다? 한국에서는 이미 작별인사를 마쳤다. 하려면 영국 런던에서 하는 게 맞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내년 여름 한국에서 LAFC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통해 손흥민과 재회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2025년 프리시즌 투어는 성공적이었다.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투어 일부가 한국에서 열렸기 때문에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토트넘을 떠나기 전에 투어에 참가해야 한다는 조항도 들어 있었다. 손흥민은 북런던에서 10년을 보낸 후 토트넘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였다. 교체로 나가자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팬들은 가까운 미래에 그들의 레전드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토트넘이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열려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어불성설이다. 한국 팬들은 이미 지난 8월 작별인사를 마쳤다. 내년 여름 또 할 필요가 없다. 작별인사가 필요한 팬은 영국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현지 팬들이다.
지난 10년간 헌신한 레전드와 현지 팬들의 작별인사 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 투어를 재추진하는 건 돈을 벌기 위해서일 뿐이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10년 동행 마침표 찍으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의 17년 무관 한을 푼 손흥민은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문제는 고별전 장소였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고별전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택했다.
덕분에 10년간 밤잠 설쳐가며 손흥민을 응원했던 한국 팬들은 직접적으로 손흥민을 떠나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손흥민을 응원했던 런던 홈 팬들과는 작별 인사조차 나누지 못했다. 손흥민이 뉴캐슬전 직후 LAFC 입단을 확정지으면서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장 미국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손흥민 역시 최근 "런던으로 돌아가 팬들 앞에서 인사하는 게 맞다. 팬들도 날 직접 보고 인사할 자격이 있다"며 런던에서의 '진짜 고별전'을 간절히 원했다.
토트넘이 만약 현지 팬들과 손흥민의 뜻을 진정으로 존중했다면 내년 여름 한국에서 LAFC와 친선경기 같은 말도 안 되는 계획은 나올 수가 없다.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LAFC를 초청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한국 재방문 계획은 현지 팬들도 무시하고, 손흥민의 바람도 무시하는 일이다.
물론 손흥민의 전 소속팀인 토트넘과 현 소속팀 LAFC의 맞대결을 한국에서 보고 싶어하는 팬들도 상당하다. 그러나 이건 토트넘이 내세우고 있는 '팬들을 위한 제대로 된 작별인사 기회 마련'이라는 이유와는 전혀 다른 문제다.
이런 말보다 차라리 손흥민을 이용해 한국에서 돈을 벌고 싶기 때문이라는 솔직한 말이었다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말에 앞뒤는 맞기 때문이다.
오히려 제대로 된 작별인사라는 말 때문에 한국 팬들의 맹목적인 사랑을 상업적으로만 이용하겠다는 속셈이 더 잘 드러난 꼴이 됐다. 소속 선수도 아닌 손흥민을 전면에 내세워 마지막까지 수익을 짜내겠다는 노골적인 계획이다.
토트넘이 이처럼 비판을 감수하며 한국행을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손흥민 공백으로 인한 재정적 타격이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팬들의 발길이 끊기며 관련 상품 매출은 반토막 났고, 최근에는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티켓 가격까지 인하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국 투어는 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레전드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토트넘과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홈 팬들에게 다시 인사할 기회를 얻었다. 이처럼 현지 팬들이 손흥민과 아름다운 작별을 할 수 있도록 LAFC와는 런던에서 만나기를 바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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