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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참패, 예상된 결과였다…10경기 9G 3AS에도 신인상 수상 실패→2위도 대단한 수준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린 손흥민이 2025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신인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손흥민과 경쟁한 선수가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을 제치고 2025시즌 MLS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된 샌디에이고FC의 앤더스 드레이어는 이번 시즌 MLS에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20골 17도움을 올리며 샌디에이고의 MLS 서부 콘퍼런스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드레이어의 활약을 앞세워 이번 시즌 서부 콘퍼런스 1위, 통합 순위 4위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다만 드레이어와 달리 손흥민이 MLS의 시즌이 한창일 때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했다는 점, LAFC가 손흥민이 합류한 직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린 끝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MLS컵 유력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손흥민이 드레이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도 대단한 업적이라고 볼 수 있다.



 



MLS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시즌 MLS 신인상이 드레이어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샌디에이고FC의 앤더스 드레이어스가 2025시즌 MLS 올해의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라며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뛰어난 시즌을 보낸 뒤 올해의 신인으로 뽑혔다"라고 전했다.

덴마크 국가대표 공격수 드레이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RSC 안더레흐트(벨기에)를 떠나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1998년생으로 전성기에 다다른 그는 리그에서만 36경기에 출전해 20골 17도움을 올리며 샌디에이고의 선전을 이끌었다. 

신입생의 활약에 샌디에이고의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2025시즌 서부 콘퍼런스 1위를 차지하며 내년 열리는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참가권을 얻었고, 현재 MLS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MLS에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상륙 직후 리그를 폭격했던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과 비슷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의미에서 드레이어에게 '괴물'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드레이어의 2025시즌 퍼포먼스만 놓고 본다면 그는 신인상 후보가 아니라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라도 이상할 게 없었다.



 



모두가 드레이어를 수상 1순위 후보로 꼽았다. 드레이어는 MLS 클럽 기술진, 미디어, 그리고 현역 선수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무려 74.11%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손흥민을 손쉽게 제쳤다. 

특히 클럽 기술진들 중 81.48%가 드레이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71.75%)와 선수들(69.09%)도 드레이어를 이번 시즌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했다. 

드레이어와 함께 수상 후보로 지목된 손흥민은 미디어 7.91%, 선수들 7.27%, 클럽 기술진 3.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총 6.3%의 득표율로 시카고 파이어의 필립 싱커나헬(6.21%)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3개월 동안 10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을 올리며 LAFC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LAFC는 손흥민을 영입한 이후 서부 콘퍼런스의 강자이자 MLS컵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MLS 데뷔전이었던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두 번째 경기였던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리며 MLS 데뷔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 FC댈러스와의 경기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 골은 2025시즌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혈이 뚫린 손흥민은 산호세 어스퀘이크전, 레알 솔트레이크전, 세인트루이스 시티전에서 연달아 골을 뽑아냈다. 특히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는 MLS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합류한 뒤 LAFC의 주포 드니 부앙가의 득점력도 덩달아 좋아졌고, 두 선수를 앞세워 승점을 쓸어담은 LAFC는 금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는 등 순식간에 서부 콘퍼런스 최상위권을 위협하는 팀으로 올라섰다.

LAFC 입단 3개월 만에 손흥민이 이번 시즌 MLS 신인상 후보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영향력을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손흥민의 신인상 수상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나 3개월간의 활약만으로 시즌 내내 뛰어난 모습을 유지한 드레이어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단기적인 임팩트에서 드레이어보다 나았을 수도 있지만, 시즌 전체를 평가하는 시상식에서 MLS 구성원들은 드레이어의 손을 들어줬다.



 



데뷔 시즌에만 노릴 수 있는 신인상 수상은 불발됐지만, 손흥민은 3개월 동안 한 명의 스타 플레이어가 특정 팀을 넘어 리그 전체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 증명한 사례가 됐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MLS 사무국의 미디어 담당 부사장 세스 베이컨은 "손흥민의 LAFC 입단은 스포츠적인 업적을 넘어 세계 축구계에 하나의 큰 문화적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이제 MLS컵 우승에 집중한다. LAFC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자신들의 천적이었던 오스틴FC를 합산 스코어 6-2로 격파하고 2라운드에 올랐다. LAFC의 다음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의 레전드 출신 공격수 토마스 뮐러가 활약 중인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사진=연합뉴스 / MLS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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