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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UFC 레전드'까지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맷 브라운(44·미국) 역시 톰 아스피날(32·영국)의 두 눈을 찌른 시릴 간(35·프랑스)을 실격 처리해야 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UFC 팬들이 좋아하는 브라운은 아스피날의 타이틀 방어전이 이른 시간 '노 콘테스트'로 끝나자 규칙 변경을 제안했다. 그는 눈 찌르기는 즉시 실격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스피날은 지난 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도전자 간과 UFC 321 메인 이벤트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전을 치렀다. 하지만 경기는 고작 4분 35초 만에 노 콘테스트로 막을 내렸다.
이유는 바로 간의 아이포크(눈 찌르기)였다. 1라운드 중반 간이 팔을 쭉 뻗어 아스피날의 두 눈을 찔렀다. 그러자 아스피날은 상당한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를 멈췄고, 심판은 5분여의 회복 시간을 줬다. 그럼에도 아스피날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고, 심판은 간의 반칙패 대신 경기 무효를 선언했다.
UFC 타이틀전이 고의성 없는 반칙으로 아예 중단된 건 이번이 최초 사례다. 경기를 더 이어갈 수 없다고 밝힌 아스피날은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초기 검사 결과 의료진은 크게 위험한 손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장기적인 손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아스피날이 겪었던 위험은 결코 가벼운 게 아니었다. 그는 "한 쪽 눈으로는 절대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공식 성명을 통해 "무릎에 한 짓보다 훨씬 더 무섭다. 무릎으로는 괜찮을 거라는 걸 알지만, 눈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간의 눈찌르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소셜 미디어에 관련 영상을 올리며 항의했다.
미국 '블러디 엘보우'는 "아스피날은 충격적인 아이포크 이후 병원에서 검사를 기다리며 최악의 상황을 생각했다. 그는 실제로 진지하게 은퇴까지 고려했다"라고 짚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도 "곧 챔피언이 괜찮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희망했다.
하지만 영국으로 돌아간 아스피날의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다. 그의 아버지이자 코치인 앤디 아스피날이 2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아스피날의 오른쪽 눈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있다. 시야가 그냥 회색인 상태. 왼쪽 눈의 시력도 50퍼센트 정도로 CT 촬영 등 추가 검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UFC 측에서 눈 찌르기 행위를 더욱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UFC 통산 24승을 자랑하는 브라운은 '더 파이터 vs 더 라이터'에 출연해 "모두가 아스피날을 비난하는 게 정말 역겹다. 이런 얘기는 어디서 나온 건가? 아스피날이 뭘 잘못한 건가? 사람들은 '그냥 한쪽 눈으로만 참았어야지'라고 한다. X발 꺼져라"라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대체 무슨 소리인가? 우리는 데스 매치를 하는 것도 아니다. 이건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빌어먹을 게임이 아니다. 비디오 게임이 아니라고. 이건 프로 경기다. 아스피날은 이기고 싶어 하고, 이길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으려고 한다. 우선 아스피날은 괜찮은 상황이었다면 계속 경기를 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은 테이크다운 방어 과정에서도 아스피날의 눈을 찌르는 듯한 모습이 있었다. 브라운은 "정말 짜증 나는 건 아스피날이 그 시점에 거의 져버릴 뻔했다는 거다. 유일한 방법은 한쪽 눈을 잃고, 간을 완전히 때려눕히는 것뿐이었다. 만약 아스피날이 졌다면 사람들은 그가 눈을 찔려서 졌다고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UFC 차원의 규칙 변경도 촉구했다. 브라운은 "우리는 단순한 길거리 싸움이 아니라 스포츠를 하고 있다. 이건 진짜 스포츠고, 규칙이 있다. 한 선수가 규칙을 어겼을 때 다른 선수가 그 대가를 치러선 안 된다. 노 콘테스트가 아니라 실격 처리돼야 한다"라며 "기준을 따르고 실격 처리해야 한다. 간이 재경기할 자격이 없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여기선 실격이 맞다"라고 강조했다.
인디펜던트는 "아스피날이  계속 싸울 수 있었다면, 간은 1점을 깎였을지도 모른다. 눈 찌르기가 고의적인지 여부를 판단하고 그에 따라 처벌하는 것은 심판의 몫이다. 하지만 UFC에선 눈 찌르기가 고의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심판은 라운드 초반 간에게 손가락을 뻗은 채로 싸우는 것에 대해 이미 경고했다. 경기 전 라커에서도 아스피날과 도전자 간에게 관련 규칙을 설명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앤디 아스피날도 브라운과 같은 의견이다. 그는 "이건 단순한 부상이 아니다. 파이터로서 다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시력을 잃는 건 너무나 큰 일이다. 특히 반칙으로라면 말이다"라며 "간의 악의적인 반칙 때문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MMA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런 일을 막기 위해 스포츠 차원에서 뭔가 해야 한다"라고 항의했다.
또한 앤디 아스피날은 UFC 차원에서 구조적인 개선이 없으면 누군가 완전히 실명하는 대형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눈찌르기 반칙으로 실격패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음을 꼬집으며 "톰이 끝까지 싸움을 이어갔다면 커리어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가 끝났을지도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사진] 스포츠 키다, 스포츠 바이블, UFC, ESPN, 아스피날 유튜브.
고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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