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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탁구에 중국이 무너졌다…36위 김나영 '역대급 사건', 세계랭킹 4위 中 콰이만 3-2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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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탁구가 또 한 번 세계를 뒤흔들었다. 김나영(20,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계랭킹 4위 콰이만(중국)을 꺾는 대이변을 만들었다.

김나영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남프랑스 아레나에서 여자단식 1회전에서 콰이만을 상대로 게임스코어 3-2(11-8 5-11 6-11 11-6 11-5) 승리를 따냈다. 랭킹 36위의 신예가 세계 4위의 벽을 넘은 순간이었다.

중국은 세계 탁구의 절대 강자다. 올림픽을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서 매번 상위권이다. 하지만 한국 선수에게 또 한 번 무너졌다. 콰이만은 중국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는 선수. 지난 WTT 그랜드 스매시 베이징 대회에서 세계 1위 쑨잉사, 2위 왕만위, 3위 천신퉁과 함께 '여자 단식 빅4'로 불리며 상위 시드를 받은 주인공인데 한국의 20세 유망주에게 완패했다.

김나영은 초반부터 콰이만에게 주눅 들지 않았다. 1세트를 11-8로 따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강한 포핸드 드라이브와 빠른 백핸드 전환으로 콰이만의 공격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2세트부터 중국의 반격이 거셌다. 콰이만은 빠른 리시브로 김나영의 포핸드를 봉쇄하며 2세트를 11-5, 3세트를 11-6으로 가져갔다. 1-2로 뒤진 김나영은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4세트 초반 2-1에서 연속 3득점으로 흐름을 바꾼 그는 과감하게 코너를 찌르는 공격으로 콰이만의 수비를 흔들었다. 콰이만이 순간적으로 흔들리자 김나영은 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11-6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관중석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5세트에서 김나영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강력한 포핸드 스매시가 연달아 터졌고, 콰이만은 점점 리듬을 잃었다. 김나영은 5세트 중반 연속 4득점으로 9-4까지 달아난 뒤, 침착하게 11-5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나영은 2022년 6월 WTT 컨텐더 자그레브 16강에서 당시 세계 35위였던 콰이만을 꺾은 지 3년 4개월 만에 또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콰이만은 세계 4위까지 올라가며 중국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했는데 김나영은 상대의 가파른 상승세에도 주눅 들지 않았다.

중국 언론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넷이즈스포츠'는 "콰이만이 4게임에서 완전히 리듬을 잃었고, 김나영의 기세에 휘말렸다"며 "한국의 또 다른 신성이 중국 탁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콰이만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WTT 그랜드 스매시 16강에서도 신유빈에게 2-3으로 졌다. 불과 3주 사이 한국 선수에게 두 번이나 패배한 셈이다.

김나영의 선전은 한국 여자 탁구 미래를 밝히는 신호탄이다. 한국 여자 탁구는 세계 14위 신유빈(대한항공), 22위 주천희(삼성생명), 36위 김나영으로 이어지는 젊은 삼각편대 체제를 구축했다. 신유빈이 에이스로서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면, 김나영도 완곡한 성장폭으로 세대교체의 중심에 서 있다.

김나영의 16강 상대는 다름 아닌 같은 한국 선수 주천희다. 주천희 역시 1회전에서 호주의 지민형을 3-1(11-4 11-13 11-4 11-6)로 제압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로 인해 한국 선수 한 명은 반드시 8강에 진출하게 된다.

 

▲ 신유빈 ⓒ연합뉴스/AFP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번 시드 천신퉁이 루마니아의 베르나데테 속스(19위)에게 0-3(7-11 10-12 2-11)으로 완패했다. 중국 탁구의 자존심이 연이어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 언론은 "천신퉁과 콰이만의 동반 탈락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과 유럽의 젊은 선수들이 중국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남자부에서도 한국의 약진이 이어졌다. 장우진(세계 21위)은 중국의 천위안위(23위)를 3-1(12-10 3-11 11-4 11-9)로 눌렀고, 오준성(22위) 역시 웬루이보(36위)를 3-1(11-7 11-7 8-11 11-8)로 제압했다.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한국 남녀 대표팀이 동시에 승리를 거둔 것은 상징적인 성과다.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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