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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알아듣지를 못한다" 사사키 이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도 원정 팬들의 야유가 통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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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의 2025년 포스트시즌 주인공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사사키 로키다. 

오타니는 말 그대로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선 팔각도가 낮은 좌투수에 고전했으나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타자로는 3홈런을 날렸다. 챔피언십시리즈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야마모토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 역사상 무려 21년 만에 포스트시즌 완투승을 거뒀다. 

일본인 3형제 중 막내 사사키도 포스트시즌에선 180도 다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 시즌에선 제구난을 겪으며 고전했으나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뒤 제구와 패스트볼 구속까지 올라 7경기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마무리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했다.

이러한 일본 국적의 다저스 선수들의 맹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의 선전 비결은 다소 황당하다.

지난 필리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이후 사사키는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해 관중들의 소리를 신경 쓰지 않고 집중해서 던질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필리스의 홈구장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는 원정을 온 선수들에게 지옥으로 불리는 구장이다. '필리건(필리스+훌리건)'이라고 불리는 필리스 팬들의 악명 높은 야유와 응원 소리 덕분이다. 필리스 팬들은 부진한 홈 선수에게도 야유를 퍼부을 정도로 강도가 심하다.

사사키에 이어 오타니 역시 지난 25일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엄청난 야유를 받았다. 그가 지난 2023년 겨울, 토론토를 최종 행선지로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론토 팬들은 오타니를 향해 "오타니 넌 필요 없어" 챈트를 외쳤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7회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의 기세를 이어갔다. 26일 열린 2차전에선 안타 하나를 추가했다.

 지난 25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토론토 팬들의 야유에 대해 "오타니는 알아듣지를 못한다"며 야유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사사키와 달리 오타니는 영어를 못하는 선수가 아니다.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는 꾸준히 영어 실력을 발전시켜왔으며 최근에는 영어 인터뷰를 능숙하게 소화하기도 했다.

다만, 돔구장인 로저스 센터의 특성이 오히려 오타니에게 도움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수만 명이 외치는 소리가 울리면서, 경기에 집중하는 오타니로선 관중들의 멘트가 들리기보다 소음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한편, 사사키, 오타니와 함께 마운드를 누빈 야마모토는 2경기 연속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지난 2001년 커트 실링에 이어 무려 24년 만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엽 기자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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