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억 차이로 놓친 ML 최고 몸값 투수, 양키스는 아쉽고 또 아쉽다 "영입 자신감 허풍으로 끝났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가을야구 역투에 뉴욕 양키스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야마모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2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압권의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9이닝 1실점(1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뒀던 야마모토는 2연속 완투승에 많은 대기록을 소환했다.

이는 2001년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던 커트 실링 이후 24년 만이다. 다저스 소속으론 1988년 오렐 허샤이저 이후 처음이다. 특히 다저스 투수가 월드시리즈에서 완투에 무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한 건 1963년 샌디 쿠팩스 이후 62년만에 나왔다.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679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자 많은 팀들의 경쟁이 붙었다. 최후 승자는 다저스가 됐지만 양키스가 적지 않은 돈을 베팅했다. 다저스에 2500만 달러(358억원) 모자란 3억 달러를 제시한 것이다.

야마모토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2500만 달러 차이로 놓친 양키스는 야마모토의 활약에 아쉬움을 곱씹을 수 밖에 없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양키스는 야마모토 영입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그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애런 분 감독도 야마모토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심지어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의 자신감은 결국 허풍으로 끝났다. 양키스가 꿈꿨던, '야마모토가 토론토 원정이나 월드시리즈 같은큰 경기에서 던지는 모습'은 실제로 실현됐지만 양키스를 위한 무대는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SI의 뉴욕 양키스 온 코너에 기고하는 조셉 랜다조 기자는 자신의 SNS "야마모토는 그만한 가치가 충분한 선수였다. 양키스가 그를 영입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하지만 우리는 영원히 이 기억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고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양키스 팬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팬들은 "양키스가 그를 놓친 건 어리석은 결정이었다", "캐시먼 단장과 구단주는 직무 태만으로 고발당해야 한다" 등의 비판적인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