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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손흥민 '동상'이 만들어질까...토트넘 팬들의 요청, "현대의 레전드 No.1"

조아라유 0

 



[OSEN=이인환 기자] “그의 미소, 그의 헌신, 그리고 그의 역사. 손흥민의 이름이 이제 영원히 남을지도 모른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레전드를 기념하기 위한 동상 건립 계획을 세우며 정책을 전면 수정했다. 오랫동안 팬들이 원했던 ‘영웅의 동상’이 마침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금껏 경기장 외부에 동상을 세우지 않는 정책을 유지해왔다. 라이벌 아스날이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외부에 앙리·베르캄프·아담스의 동상을 세운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사이 구단 내부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가장 먼저 변화의 신호탄을 쏜 것은 ‘레전드 중의 레전드’ 빌 니콜슨이었다. 토트넘은 시즌 초 니콜슨의 이름을 딴 ‘빌 니콜슨 게이트’를 복원하며 새로운 기념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1951년 선수로서 토트넘의 첫 1부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감독으로서도 FA컵·리그·UEFA컵을 모두 제패한 인물이다. 팬들은 “드디어 구단이 진정한 역사에 경의를 표했다”며 열광했다.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비나이 벤카테샴 토트넘 CEO는 서포터즈 미팅에서 “우리는 이제 더 많은 전설들의 동상을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다. 팬들의 열망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는 구단의 장기적 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상 건립은 긴 과정이지만 반드시 추진하겠다. 누가 첫 주인공이 될지는 팬들에게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에 팬들의 시선은 단 하나의 이름으로 향했다 — 손흥민!. ‘스퍼스 웹’은 “팬들은 손흥민이 구단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현대의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빌 니콜슨, 지미 그리브스와 함께 가장 자주 언급되는 인물 중 하나가 손흥민이다”라고 전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손흥민은 9년 동안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공격수이자, 450경기 이상 출전한 단 4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7골 77도움 — 케인과 함께한 ‘손케 듀오’는 리그의 상징이 됐다.

무관의 설움도 끝냈다. 2025년 5월,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찬 채 결승전 내내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흘렸다. 그 장면은 ‘토트넘의 구원자’로 남았다.

이뿐만 아니다. 그는 2020년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올랐다. 수많은 동료들이 트로피를 찾아 팀을 떠났을 때, 그는 끝까지 토트넘에 남아 구단의 심장으로 남았다.

 

 



토트넘 구단도 그를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의 LAFC 이적을 발표하며 “그는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라며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0주년을 장식했고, 이제 450경기 이상을 뛴 네 번째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푸스카스상과 득점왕, 그리고 주장으로서의 첫 트로피까지 — 그는 클럽의 진정한 상징이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이제 다음 목표로 ‘손흥민 동상’을 요구하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에서는 “니콜슨과 그리브스가 과거의 전설이라면, 손흥민은 현재의 전설”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구단 공식 포럼에는 “손흥민의 미소를 경기장 밖에서도 보고 싶다”, “그는 케인보다 먼저 동상을 세워야 할 선수”라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3년을 함께했던 히샬리송 역시 이 논의에 힘을 실었다. 그는 지난 8월 자신의 SNS에 AI로 제작된 손흥민 동상 이미지를 올리며 “스퍼스, 제발(Please, Spurs)”이라는 글을 남겼다. 토트넘이 팬들의 바람을 얼마나 빠르게 실현시킬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손흥민의 이름이 이미 구단의 역사에 새겨졌다는 사실이다.

 

 

이인환 기자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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