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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승4패+8관왕' 안세영 깜짝 고백! "올림픽 금메달 뒤 고민 많아졌다…공격 늘려 경기 즐기는 것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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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5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의 여자 단식 경기는 사실상 한 선수의 독무대로 치러지고 있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은 올해만 무려 8개의 국제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여자 단식 절대 강자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세계 배드민턴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그가 올해 더욱 강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기존 패턴을 깨고 전술에 변화 준 것을 비결로 꼽았다.



 



올림픽 공식 매체 '올림픽닷컴'은 21일(한국시간) 안세영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은 내 배드민턴 인생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었다"며 "그 경험을 계기로 내 경기 방식을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2024년 파리 올림픽 직후 무릎 부상과 피로 누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복귀를 준비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쥐었지만 8강전과 준결승에서 첫 게임을 내주고 2~3게임을 따내는 등 우승하기까지 여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도 아니었다.

안세영은 올림픽 우승 과정에서 더 효율적인 플레이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수비 일변도의 체력 소모형 경기 대신 짧고 강한 공격 전술로 전환했다. 안세영은 그런 변화가 올해 성공의 결정적 계기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왔지만,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결국 좀 더 공격적인 전술을 시도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안세영의 플레이는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긴 랠리 속에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던 '철벽 수비형' 스타일에서 벗어나, 셔틀콕을 빠르게 끊어내며 직접 득점을 노리는 플레이의 빈도가 늘었다.

그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바꾼 건 아니다. 다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늘리고, 공격 타이밍을 더 정밀하게 잡는 연습을 많이 했다"며 "공격적인 접근을 통해 경기를 더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결승전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안세영은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2-0(21-5, 24-22) 완승을 거두며 시즌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게임에서는 21-5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단 15분 만에 끝냈다. 하지만 진정한 승부는 2게임에서 펼쳐졌다.

왕즈이가 초반부터 10-18까지 앞서며 기세를 잡았지만, 안세영은 특유의 집중력과 공격적인 전환으로 8연속 득점을 성공시켰다.

결국 22-22에서 연속 2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끝냈고, 안세영은 양팔을 들어 올리며 포효했다. 1게임은 공격적으로, 2게임은 끈질기게 물어늘어지면서 각각 이겼다. 플레이스타일의 다양성이 정립됐다.

이 우승으로 그는 한국 선수로는 1987년 이영숙 이후 38년 만에 덴마크 오픈 정상에 올랐고, 동시에 BWF 슈퍼 750 모든 대회를 석권한 최초의 여자 단식 선수가 됐다. 

안세영은 경기 종료 후 "내 경기를 꾸준히 지켜봐주는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그 생각이 나를 더 즐겁게 만들고,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안세영을 현대 배드민턴의 대표적인 두뇌형 플레이어로 평가한다.

그의 경기에는 상대 리듬을 읽는 분석력, 속도 변화로 흐름을 끊는 페이스 조절력, 그리고 정확한 타이밍의 공격 전환이 돋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타점의 다양화가 핵심이었다. 셔틀콕을 네트 근처에서 빠르게 끊거나, 라인을 파고드는 드롭샷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수세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잡았다.

이 같은 변화는 천위페이, 왕즈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 세계 상위권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를 이어가며 입증됐다. 

덴마크 오픈 우승 직후 안세영은 곧바로  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 오픈에 출전한다. 21일부터 열리는 이 대회에서 그녀는 시즌 아홉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중국 언론은 "안세영이 올해 국제대회에서 58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며 그의 무적 행진에 놀라는 중이다.



 



안세영은 인터뷰 말미에서 자신이 꾸준히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팬들과의 약속을 꼽았다.

그는 "내 경기를 꾸준히 지켜봐 주는 분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마음이 생기면 경기를 더 즐길 수 있게 되고, 좋은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며 "그래서 나는 항상 더 열심히, 더 강하게 스스로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세영은 "매 경기 초심으로 임하겠다"며 "이제는 이기는 것도, 싸우는 것도 즐길 줄 아는 단계에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들어 경기를 즐기는 법을 배운 안세영, 공격성과 자신감이 더해진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은 그녀가 왜 현재 여자 배드민턴 세계를 대표하는 선수로 평가받는지를 보여준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윤준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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