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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육상에 분기점이 다가오고 있다.
그간 단거리 종목 최대 염원인 마의 10초 벽을 넘지 못한 한국 육상이 이제 19살 청년의 질주로 꿈틀대기 시작했다.
올해 실업 무대 첫발을 내디딘 2006년생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이 전국체전 3관왕을 달성하며 '괴물 신인' 수식어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나마디 조엘진은 21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육상 남자 일반부 400m 계주 결선에 경북 3번 주자로 나서 우승을 합작했다.
이시몬(국군체육부대), 이규형(경산시청), 나마디 조엘진, 김시온(경산시청) 순으로 달린 경북은 39초16으로 충남을 0.28초 차로 따돌리고 웃었다.
사흘 연속 금빛 역주다. 나마디 조엘진은 부산 트랙 위에서 '선배 경쟁자'를 압도했다.
100m와 200m, 400m 계주까지 차례로 휩쓸었다. 단거리 종목 꽃이라 불리는 세 종목에서, 그것도 실업 무대 데뷔전에서 모두 석권하는 경이로운 성과를 냈다.
지난 19일 남자 일반부 100m 결승에 나선 그는 10초35로 시상대 맨 위 칸에 올랐다. 스타트는 매끄럽지 않았다. 반응 속도가 다소 늦어 50m 지점까진 3위권이었다.
그러나 레이스 중후반 폭발적인 스퍼트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2위 김시온과는 단 0.01초 차였다.
전광판에 '1위 나마디 조엘진'이란 글자가 뜨자 그는 두 팔을 번쩍 들고 포효했다.
이날 경기장엔 특별한 관객이 한 명 있었다. 한국 100m 최고기록(10초07) 보유자이자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인 김국영이 어린 후배 질주를 지켜봤다.
나마디 조엘진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트랙을 찾은 김 위원장은 출발선으로 향하는 나마디 손을 잡고 "힘내라"며 힘을 북돋웠다.
이어진 결승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자 김 위원장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와 이걸 역전시키네. 진짜 소름 돋는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경기 후 나마디 조엘진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김국영 선배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 선배 기록(10초07)을 깨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항상 있다"고 귀띔했다. 김 위원장 또한 "나마디는 5년 안에 10초 벽을 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라며 한국 육상 단거리 기대주를 격려했다.
한국 100m 최고 기록은 2017년 김 위원장이 세운 10초07. 8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고벽(高壁)이다.
지난 20일 200m 결승서는 독주(獨走)를 뽐냈다. 개인 최고 기록인 20초70을 찍고 정상을 차지했다.
약 석 달 전 코리아오픈에서 세운 종전 개인 최고 기록(20초90)을 0.20초 앞당겼다.
성장세가 가파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나마디 조엘진은 빠르게 전국 무대를 제패했다.
고교 2학년이던 2023년에 전국체전 3관왕(18세 이하부 100m, 200m, 400m 계주), 3학년 때인 지난해엔 2관왕(100m와 400m 계주)을 거머쥐었다.
초고교급 기량을 증명한 그는 올해 예천군청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실업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첫 해부터 전국체전 3관왕에 올라 육상계 기대를 더 부풀게 했다.
나마디 조엘진 몸은 단거리 스프린터로서 이상적이란 평이다. 키 186cm에 긴 다리와 폭발적인 근력, 유연한 허리를 지녔다.
후반 가속 구간에서 치고 나가는 힘은 이미 국내 정상급이다.
국제 무대에서도 잠재성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7월 독일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 남자 400m 계주에서 서민준(서천군청)-이재성(광주광역시청)-김정윤(한국체대)과 38초50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육상 최초의 세계 종합대회 계주 금메달이었다.
나마디 조엘진은 한국인 어머니와 멀리뛰기 선수 출신인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목표는 분명하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권 확보다.
현재 100m 기록을 10초1대로 단축해 100m와 200m 동시 출전을 겨냥한다. 열아홉 살 신예는 아직 아시아 정상급 주자와의 격차를 인정하면서도 "노력으로 그 벽을 허물겠다" 다짐했다. 한국 육상 숙원인 '9초대 진입'을 향한 도전을 가슴에 품었다.
대표팀은 나마디 조엘진을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프로젝트 핵심으로 지목한다. 잠재성과 신체조건, 유연성과 멘탈까지 두루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나마디 조엘진은 "성인무대는 고등학교 때보다 훨씬 긴장된다. 그래서 더 단단해지고 싶다"면서 "멘탈이 강해야 세계 무대서도 버틸 수 있다. 내년에는 국내와 국제 대회 안 가리고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다"며 성장에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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