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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덴마크 오덴세에서 중국과 일본 강자를 추풍낙엽처럼 돌려세웠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올해 8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중국 언론은 "남자 축구 공한증 불씨가 여자 배드민턴으로 옮겨붙었다"며 한국이 낳은 '셔틀콕 여제' 지배력에 혀를 내둘렀다.
안세영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수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위(중국)를 2-0(21-5 24-22)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세계 단식 코트 중심에 안세영이 있다.
덴마크오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국제대회 12개 중 8개 대회를 석권하는 기록적인 시즌을 완성했다.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최상위 등급인 슈퍼 1000 시리즈에서만 세 차례 우승했고 슈퍼 750 시리즈에서도 일본·중국·인도오픈을 휩쓸었다.
그야말로 세계 최강이란 단어조차 부족한 일극(一極) 체제다.
아울러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른 건 1987년 이영숙 이후 38년 만이다. 한국 배드민턴사에도 길이 남을 우승이었다.
1게임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왕즈위는 안세영의 짧은 드롭샷과 깊은 클리어를 전혀 읽지 못했다. 리듬이 깨진 채로 15분 만에 21-5. 단식 경기에서 '5득점 패배'는 사실상 기권에 가까운 굴욕이다.
왕즈위 라켓은 바지런히 허공을 갈랐지만 안세영은 표정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채 경기를 통제했다. 마치 체스 여왕이 말을 옮기듯 한두 수 앞을 내다본 운영이었다.
2게임에서 왕즈이는 반격을 시도했다. 빠르고 낮게 셔틀콕을 치는 드라이브와 네트 플레이를 앞세워 강하게 몰아붙였다. 18-10까지 앞서갔다.
하나 안세영은 특유의 질식 수비를 바탕으로 끝내 버텨냈다. 스포츠 영화 같은 연속 8득점으로 스코어 균형을 이루더니 결국 22-22에서 마지막 두 포인트를 연속 수확, 24-22로 우승을 매조지했다.
세계 1·2위끼리 맞대결이었지만 기량 차는 분명했다. 이 승리로 안세영은 왕즈위와 상대 전적을 14승 4패로 벌렸다. 왕즈위는 "오늘의 안세영은 완벽했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덴마크오픈에서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제' 그 자체였다. 16강과 8강, 4강에서 연이어 일본 랭커를 일축했다. 니다이라 나쓰키(28위), 미야자키 도모카(10위), 준결승에선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었다.
특히 야마구치전은 첫 게임을 16-21로 내줬지만 이후 21-10, 21-9로 완벽하게 되갚았다. 지난달 코리아오픈 결승(0-2패)에서 당한 일격을 말끔히 털어냈다.
극명한 실력 차에 중국 언론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중국 '상관신문'은 20일 "중국 남자 축구가 공한증에 시달리듯 (비슷한) 그림자가 여자 배드민턴으로 옮겨왔다"면서 "안세영은 강력한 경기력으로 매 대회 중국 배드민턴 철벽으로 군림하고 있다"고 적었다.
"현재 천위페이(5위) 외에는 안세영과 자웅을 겨룰 랭커가 보이지 않는다. 왕즈위, 한웨(3위), 가오팡제(14위)는 기량과 경험에서 모두 뒤진다"며 "더 많은 신예 발굴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체계적인 육성책을 전면 재고해야 할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이 한때 자랑하던 '여자 단식 왕국' 균열이 시작되고 있음을 수긍했다.
안세영 장악력은 초록 코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상금액에서도 그 위용이 드러난다. 덴마크오픈 우승으로 안세영은 누적 상금 30억 원 고지를 돌파했다. BWF에 따르면 총 216만841달러(약 30억7558만 원)를 벌어들였고 8승을 쓸어 담은 올해에만 9억1000만 원을 수확했다. 코트 위에서 상대를 압도하고 코트 밖에서는 수입으로 새 역사를 쓰는 '머니 퀸'의 탄생이다.
중국과 일본은 이제 안세영을 넘어야 할 존재가 아니라 '닮아야 할 모델'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안세영은 독보적인 체력으로 상대 페이스를 흐트러뜨리고 승부처에선 미세한 각도의 드롭샷과 대각 스매시로 승부를 결정한다. 기술의 정밀성과 체력, 멘털 강도가 모두 한두 단계 위에 있다. BWF가 "안세영 경기는 지금의 배드민턴 규칙 안에서 구현할 수 있는 완벽에 가깝다" 절찬한 이유다.
안세영 시선은 이제 다음 전장을 향한다. 프랑스 북서부 최대도시 렌이다. 22일부터 열리는 BWF 월드투어 수퍼 750 프랑스오픈에서 올 시즌 9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시즌 9관왕에 성공해 자신이 2년 전 세운 BWF 단일 시즌 최다승(10) 기록을 다시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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