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WS 도전’ 시애틀 vs ‘WS 우승 100%’ 토론토, 누가 올라와도 다저스와 첫 맞대결…홈 어드밴티지도 달라진다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이 결정될 수 있는 맞대결을 벌인다. 

시애틀과 토론토는 오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시애틀은 6차전에서 승리하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 할 수 있다. 올 시즌 90승 72패 승률 .556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시애틀은 디비전 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를 3승 2패로 꺾고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토론토의 우세를 점쳤지만 토론토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홈에서 열린 3경기에서는 2경기를 먼저 내줬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3승 2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다시 토론토 원정 2연전에 임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진출 경험이 없는 시애틀은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1977년 창단한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4번(1995년, 2000년, 2001년, 2025년)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2001년에는 116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지만 리그 챔피언십 시리즌에서 양키스에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린 토론토는 홈에서 역전을 일궈낸다는 각오다. 올 시즌 94승 68패 승률 .58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토론토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양키스를 디비전 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제압하며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시애틀에게 일격을 당하며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몰려있지만 남은 2경기가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충분히 반격할 여지가 남아있다. 

월드시리즈 진출 경험이 없는 시애틀과 달리 토론토는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역사가 있다. 1992년과 1993년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두 번의 월드시리즈 진출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1993년 이후 31년간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15년, 2016년, 그리고 올해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사진] LA 다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애틀과 토론토 중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팀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밀워키를 4승 무패로 격파한 다저스와 맞붙는다. 다저스는 올 시즌 93승 69패 승률 .57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신시내티를 2승으로 제압했고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우승후보 필라델피아를 3승 1패로 격파했다. 월드시리즈를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는 올해 양대리그 승률 1위를 차지한 밀워키를 상대로 단 1승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지난해 구단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2017년과 2018년 이후 7년 만에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는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98~2000년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3연패에 성공한 이후 24년 동안 월드시리즈 연속 우승에 성공한 팀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시애틀과 토론토 중 누가 올라와도 다저스와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만약 시애틀이 올라올 경우 정규시즌 성적이 앞서는 다저스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가며 토론토가 진출할 경우에는 토론토가 홈 어드밴티지를 얻는다.

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