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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우승후보 1순위의 자존심,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모든 게 안됐다… 더 안 좋은 경기 없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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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작전타임 도중 선수단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깊은 아쉬움이 느껴지는 한판, 수장도 고개를 떨궜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홈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21-25 25-23 21-25)으로 패했다.
 
기대감이 깃든 IBK기업은행의 출발이 시작부터 삐그덕거린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여수 KOVO컵에서 구단 4번째이자 9년 만의 트로피를 들면서 시즌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 개막을 앞두고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는 감독들이 고른 우승 예상팀 투표에서 총 5표를 얻어 우승후보 1순위로 고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GS칼텍스에 일격을 허용하며 시즌 개막전을 패배로 출발하게 됐다.
 
GS칼텍스의 에이스 지젤 실바의 맹공을 막지 못했다. 실바는 이날 29득점-공격성공률 48.28%로 IBK기업은행 코트를 폭격했다. 리베로 임명옥이 실바를 잠재우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면 기업은행은 리시브 불안과 쏟아지는 범실에 울었다. 범실을 30개나 범하며 14개로 제어한 GS칼텍스에 밀렸다. 빅토리아 댄착이 24득점, 중앙에 포진한 이주아(블로킹 6개)-최정민(블로킹 3개)이 33득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끝내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KOVO 제공

 
경기를 마친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모든 게 제대로 안 됐다. 서브 리시브도 안 됐고, 블로킹 포메이션도 전혀 안 맞았다. 초반에 리시브가 흔들리니 세터까지 함께 흔들렸다. 전체적으로 잘 됐던 게 없던 경기”라는 냉철한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여지껏 연습경기, 컵대회를 하면서 오늘 같은 경기를 한 번도 못 봤다. 전반적으로 선수들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다. 우승후보라는 평가에 부담감도 커 보인다. 다들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이기겠다는 생각만 있고,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범실이 많아지고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나온 잡음을 차라리 반갑게 받아들이려 한다. 사령탑은 “이제 시작이지 않나. 자꾸 해봐야 한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맞춰볼 때”라며 “한 번 이런 경기를 했으니,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올 시즌에 이보다 더 안 좋은 경기는 없지 않겠나. 나중에 이러는 것보다는 초반에 이러는 게 더 괜찮다고 본다”고 씁쓸한 미소를 띄워 보냈다.

 

 

허행운 기자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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