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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따돌린 고참은 누군가… 재점화 된 울산HD 사태

조아라유 0

김광국 전 울산HD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해 11월 K리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은 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의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태용 전 울산HD 감독의 폭로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감독에게 인사도 안하는 고참 선수, 그 고참 선수의 말에 감독을 전격 경질한 구단의 행정력,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한 구단이 한순간에 침몰하고 있다.

울산HD는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강등 위기에 몰렸다. 16일 현재 승점 37(9승10무13패)로 K리그1 10위로 추락했다. 이미 하위스플릿은 확정됐다. 남은 6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K리그2 3∼5위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전쟁을 치러야 한다. 여기서도 무너지면 2부 리그 강등이다.

이미 불명예 기록을 썼다. 전 시즌 우승팀이 다음 시즌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진 것은 2012년 스플릿 제도가 적용된 이후 처음이다. 전 시즌 우승팀이 다음 시즌 순위가 떨어진 최대 폭은 현재 울산HD가 기록한 10위다. K리그1 수원 삼성이 2008시즌 정상에 오른 뒤 2009시즌 10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성적 하락은 경기력 부재가 결정적이다. 감독 교체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울산HD에는 올 시즌 김판곤 전 감독에 이어 신태용 전 감독까지 2번이나 경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단순 성적 하락이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의미이다. 실제 최근 신 감독이 울산HD에서 겪었던 일들이 공개하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현재 가장 큰 이슈는 일부 고참 선수들이 구단과 직접 소통해 신 감독 경질에 관여했다는 부분이다. 신 감독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고참 선수들이 구단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구단이 그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있었다. 지난 1일 중국 상화이 선화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원정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8, 4강 도전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선수단에게 전달됐고, 한 고참 선수가 선수단 회의를 소집해 ‘우리를 물갈이 한다고 한다. 이러면 되겠냐. 감독이랑 같이 못 갈 것 같은 애들 손들어’라고 발언한 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김광국 전 울산HD 대표이사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이후 신 감독을 불러 경질을 통보했다. 신 감독은 “고참 선수가 감독을 건너 뛰고 대표랑 소통해 감독이 경질되는 것에 한계를 느꼈다”며 “제대로 된 면담을 하고 사실 관계부터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만나자마자 물러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팬들을 중심으로 신 전 감독 경질에 관여한 고참 선수가 누군지 화두에 올랐다. 신 감독은 “몇몇 고참 선수들이 만나도 인사도 안하더라”라며 “울산의 자신의 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울산HD 측은 “경질 이유는 성적 부진”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구단 입장에서도 설명할 부분이 많지만, 지금은 1부 리그 생존이 먼저”라며 이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당분간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울산HD는 오는 18일 광주FC와의 맞대결에 나선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1승이 절실하다. 다만 광주도 사활을 건다. 승점 42(11승9무12패)로 7위를 달리고 있다. 6위 강원FC와는 승점 1 차다. 울산전 결과에 따라 상위 스플릿 진출도 가능하다. 울산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흔들리는 구단 행정력, 어수선한 선수단 분위기 속에서 울산HD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선이 쏠린다.

 

 

권영준 기자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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