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팀이 전승했다고? 우린 달라!···다저스, NLCS 3차전도 승리, 2년 연속 WS 진출에 1승 남겨, 글래스노우 5.2이…

무키 베츠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터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1회말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UPI연합뉴스

프레디 프리먼이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터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6회말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AFP연합뉴스

정규시즌에서 살짝 흔들렸던 위용이 ‘가을야구’에서 완벽하게 살아났다.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 3차전까지 제압하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다저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NLCS 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쓸어담은 다저스는 홈으로 돌아와 치른 첫 경기마저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현재 진행중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와 NLCS는 전날까지 원정팀이 전승을 이어가는 특이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다저스가 승리하면서 원정팀 전승 행진이 깨졌다.

다저스는 1회말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3루타를 터뜨리며 무사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무키 베츠가 밀워키 선발 애런 애시비를 상대로 초구 몸쪽 높게 들어온 98.2마일(약 158㎞) 싱커를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터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Imagn Images연합뉴스

하지만 이날 경기까지 패하면 벼랑 끝에 몰리는 밀워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초 1사 후 케일럽 더빈의 3루타에 이어 제이크 바워스가 적시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5회까지 양팀 모두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이어진 팽팽한 균형은 6회말 깨졌다. 1사 후 윌 스미스의 안타와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든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의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밀워키의 불펜 투수 애브너 유리베가 견제를 시도하다 송구 실책을 범하며 3루에 있던 프리먼이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밀워키는 7회초 선두타자 더빈이 2루타를 치고 나가 추격을 시도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이후에도 점수를 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투수였던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비록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5.2이닝을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블레이크 스넬이 8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2차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9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두는 등 선발 투수들이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터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1회말 3루타를 치고 전력질주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Imagn Images연합뉴스

윤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