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천척? 안세영 만나기 전 또또 충격패!…'中 에이스' 천위페이 왜 이러나? 16강서 0-2 무너져 조기 탈락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세영 천적이면 뭐하나.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중국 간판 천위페이가 최근 두 대회에서 연속으로 안세영과 만나기 전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올해 안세영은 국제대회 여자단식에서 총 3번 졌는데 그 중 두 번이 천위페이에게 당한 패배였다. 상대 전적에서도 아직은 안세영이 1패 더 많을 정도로 천위페이를 만나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둘이 만나기가 쉽지 않다. 천위페이가 국제대회에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어서다.

16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16강도 그랬다. 천위페이는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2025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개인전) 여자단식 준우승자다.

덴마크 오픈 정도에선 16강을 통과하는 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세계 5위 천위페이는 홈코트의 세계 21위 미아 블리치펠트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끝에 게임스코어 0-2(9-21, 17-21)로 완패하고 말았다. 조기 탈락이란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상대 전적 10승1패로 압도적 우세를 점하고 있었으나 이날 만큼은 블리치펠트가 한 수 위였다.

천위페이는 지난 5월 싱가포르 오픈 8강에서 안세영을 만나 게임스코어 2-0(21-13, 21-16) 완승을 따냈다. 올해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승승장구하던 안세영이 처음으로 쓴 맛을 봤다.

이어 7월 파리 세계선수권에서도 준결승에서도 안세영을 만나 게임스코어 2-0(21-15 21-17)으로 또 이겼다. 당시 안세영이 2년 만에 세계선수권을 다시 제패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천위페이는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어려운 상황에 몰렸음에도 투혼을 발휘해 안세영을 이겼다.

천위페이는 안세영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4승13패로 앞선다. 최근 5차례 대결에서도 2승3패로 안세영에 한 번 더 졌다.

하지만 안세영을 만나러 가는 길 자체가 천위페이에게 난관이다. 천위페이는 지난달 중국 마스터스에서도 8강에서 같은 중국의 한웨에게 게임스코어 1-2로 패하면서 안세영과 격돌하지 못했다. 안세영은 해당 대회에서 우승했다.

덴마크 오픈에서는 안세영과 천위페이가 결승에 올라야 서로 만날 수 있는 대진이었다. 둘 다 8강, 준결승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겨뤄 이겨야 하지만 천위페이의 16강 탈락은 그야말로 이변 중 이변이었다.

천위페이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다. 다음 대회인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같은 종목 우승을 안세영이 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천위페이는 8강에서 중국의 허빙자오에 패해 안세영과 만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안세영 천적이지만 안세영을 만나러 가는 길에 충격패가 너무 많다.

둘은 덴마크 오픈이 끝나면 장소는 프랑스 파리로 옮겨 프랑스 오픈에 나선다. 국내 팬들이 고대하는 안세영-천위페이 매치업이 파리에선 이뤄질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