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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확정’ 이승택의 감격스러운 국내 나들이 “동료들 축하 받고 울컥”

조아라유 0
이승택이 16일 열린 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 1라운드 11번 홀에서 코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KPGA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확정한 ‘불곰’ 이승택(30)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국내 나들이를 시작했다.

이승택은 16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오후 3시 30분 기준 40위권으로 자리했다.

이날 이승택은 경기 자체보다 얼마 전 확정한 PGA 투어 직행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3일 미국 인디애나주 프렌치릭 리조트 피트 다이 코스에서 열린 콘페리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언더파 공동 24위를 기록한 이승택. 이 대회로 콘페리 투어 랭킹 13위를 확정하면서 상위 20명에게만 주어지는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땄다.

서른의 나이로 해외 진출을 이뤄낸 이승택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일단 이번 대회에서 정말 많은 동료 선수들이 축하를 해줬다. 또, 내게 ‘더 큰 꿈을 이루라고’ 말씀해 주신 분도 있었다. 그런 축하를 받으면서 울컥했다”면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 특히 동갑내기인 김시우에게도 축하한다고 연락이 왔다. 스타 선수가 직접 연락을 해줘서 놀랐다”며 활짝 웃었다.

2015년 데뷔한 이승택은 끊임없이 해외 진출의 문을 두드렸다. 한때 아시안 투어 Q-스쿨에서 수석합격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PGA 투어의 벽을 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승택은 “사실 초반에는 힘든 점이 많았다. 이동거리, 언어, 음식 등 모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일단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과 교류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골프를 하나 한국에서 골프를 하나 모두 같은 골프이기 때문이다. 또, KPGA 투어에서 뛰면서 습득한 경기 전략 수립 방법, 코스 매니지먼트 등이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승택이 16일 열린 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 1라운드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KPGA
 
 

스코티 셰플러와 로리 매킬로이의 샷을 빨리 보고 싶다는 이승택은 이어 “체력적으로 버티기 힘들 때가 많았다. 다른 미국 선수들은 이미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생활을 해서 적응이 돼있더라. 체력적으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아이언 샷과 공 스트라이킹 능력을 더욱 갖춰야 할 것 같다. 콘페리 투어 최종전까지 바람이 불지 않은 적이 없었다. 콘페리 투어 선수들은 그 와중에도 예술적인 샷을 선보이고 탄도도 높았다. PGA 투어도 비슷한 환경일 테니 정확한 샷이 필요하다”고 보완점을 말했다.

이승택의 정식 PGA 투어 데뷔전은 내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 오픈이다. 현재로선 28개에서 30개 사이의 대회를 뛸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승택은 “올해 콘페리 투어에서 톱5를 기록할 때마다 큰 자신감을 얻었다. 일단 출전하는 대회마다 컷 통과가 목표겠지만, TOP5에도 자주 들어가고 싶다”면서 “메이저대회 출전권은 여러 대회에서 퀄리파잉 토너먼트가 있는 만큼 기회가 있다고 본다. 계속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파주=고봉준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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