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7회 등판 자청한 원태인, 불펜 등판 자청한 가라비토에 국민 유격수 감동 "헌신과 희생정신 고맙다" [스춘 …

조아라유 0

김지찬·김성윤 테이블세터 맹활약, 타선 살아나며 업셋 드라마 완성 눈앞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사진=스포츠춘추 박승민 기자)

 



[스포츠춘추=대구]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문턱에 섰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삼성은 3위 SSG 랜더스를 상대로 2승을 먼저 챙기며 이번 가을야구 첫 업셋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잡았다. 14일 홈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SG를 5대 3으로 꺾었다. 인천 원정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준 삼성은 홈에서 다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리드를 잡았다. 역대 5전 3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로 맞선 채 3차전을 벌인 경우, 3차전 승리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삼성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선발 원태인을 향한 칭찬을 쏟아냈다. "원태인이 포스트시즌에서 팀을 살렸다. 투구수가 많은데도 7회에 본인이 올라가겠다고 한 헌신과 희생정신이 대단히 고맙다"며 "푸른 피의 에이스답게 삼성을 살렸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6.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회말 약 40분간 우천 중단이라는 변수를 이겨내고 105구를 던지며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지난 7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에이스 역할을 다한 원태인 덕분에 삼성은 2차전 끝내기 홈런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박 감독은 "큰 경기에서 확실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거듭 칭찬했다.

김지찬-김성윤 테이블세터진도 제 몫을 했다. 1번 타자 김지찬은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김지찬이 1번 타자로 좋은 역할을 해줬다. 내야안타와 실책 때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들면서 2점을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2번타자 김성윤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이 좋았다. 박 감독은 "김성윤이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 빗맞은 행운의 안타에 이어 좋은 타구도 날렸다. 타선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부진했던 3번타자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살아난 것도 소득이다. 5회말엔 SSG 불펜 투수 이로운과 17구 '용규놀이'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포스트시즌 한 타석 최다 투구수 신기록을 작성하며 집념을 보여줬다. 박 감독은 "구자욱도 페이스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 계속 파울로 걷어내더니 다음 타석에서 안타도 쳤다"며 "상위 타선에서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면 삼성다운 힘있는 공격을 발휘할 수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날 삼성 타선은 장염 증세를 딛고 돌아온 SSG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을 3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쫓아냈다. 박 감독은 앤더슨에 대해 "시즌 때와 비교해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구속도 떨어졌고, 패스트볼보다 변화구 위주로 투구하더라"며 "비 때문에 40분 정도 쉬어서인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다"고 분석했다.



원태인은 준PO 3차전 MVP로 선정됐다. (사진=삼성)

 



다만 5대 1로 앞선 9회초 배찬승이 고명준에게 추격의 투런포를 허용한 건 아쉬운 장면. 박 감독은 "현재 SSG 타선에서 고명준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 최지훈도 타격감이 좋은 상황"이라며 "상황에 맞게 투수를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회초 내야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 허리를 다친 김영웅의 상태도 걱정이다. 박 감독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허리 쪽이라서 내일 아침에 다시 한 번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은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선발은 2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가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던 아리엘 후라도다. 박 감독은 "후라도가 포스트시즌 들어 부침을 겪고 있지만, 내일 그런 모습을 불식시키는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차전에서 선발투수의 불펜 투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박 감독은 "원태인과 최원태 모두 등판이 불가능하다"면서도 "다만 헤르손 가라비토가 투수코치와 면담하면서 내일 준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어 "외국인 선수가 불펜으로 등판하겠다고 나서주는 것이 고맙다. 내일 상황을 보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는 박 감독의 바람대로, 삼성이 14일 4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하고 대전으로 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승민 기자 / 배지헌 기자

스포츠춘추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 새글
Stat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