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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이변 완성!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작은 나라' 인구 59만 카보베르데, 본선행 확정

조아라유 0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뻐하는 카보베르데의 호베르투 로페스(왼쪽)와 데로이 두아르테.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월드컵 예선 최대 이변이 완성됐다. 인구가 59만 명에 불과한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14일(한국시간) 카보베르데 프라이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카보베르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D조 최종전을 치른 카보베르데가 에스와티니에 3-0 승리를 거뒀다.

카보베르데가 조 1위로 예선을 마치면서 본선 직행권을 손에 거머쥐었다. 카보베르데는 예선에서 7승 2무 1패로 좋은 성적을 냈다. 조 2위로 밀린 팀은 카메룬이다. 카메룬은 5승 4무 1패에 그치며 2차 예선(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사전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3위 이하인 리비아, 앙골라, 모리셔스, 에스와티니는 탈락했다.

조편성이 나왔을 때만 해도 카메룬이 지난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본선에 나올 듯 보였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수준급 선수가 꽤 많은 팀은 카메룬 하나뿐이었고 나머지 팀들은 모두 축구 약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보베르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초특급 이변을 만들어냈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본토보다 서쪽, 즉 대서양에 떠 있는 섬 10개로 이뤄진 군도 국가다. 인구는 약 52만 명이다. 1975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했고 2002 한일 월드컵 예선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카보베르데 축구의 성장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먼저 보였다. 한동안 본선에도 못나오던 팀이 2013년 첫 본선에서 8강에 올랐다. 2021년에는 16강, 2023년에는 또 8강 진출을 달성했다. 같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는 중립지역에서 만나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걸 여러 번 입증했다.

카보베르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국 아이슬란드에 이어 월드컵 사상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국가다. 당시 아이슬란드에 빅 리그 선수가 즐비했던 걸 감안하면 카보베르데의 본선행은 역대 가장 큰 이변 중 하나라 해도 무방하다. 카보베르데의 이번 선수단에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나아가 대표팀 역사를 돌아봐도 손에 꼽는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먹튀'로 유명한 베베가 역대 최고 스타 반열에 들 정도다. 카보베르데 태생으로 축구 재능을 보인 선수는 다들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예선 초반에는 그리 좋지 못했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 카메룬의 뱅상 아부바카르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1-4로 대패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조 1위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4라운드부터 5연승을 거두며 조 선두를 빼앗았다. 특히 카메룬과 두 번째 맞대결에서 거둔 1-0 승리가 결정적이었다.

이번 아프리카 예선은 과거와는 완전히 양상이 다르다. 아프리카의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이 나왔다. 그 중 4팀이나 북아프리카 팀이고, 아프리카 축구를 주도해 온 서아프리카는 현재 가나와 카보베르데라는 생소한 조합을 보여주고 있다. 15일 경기를 통해 본선행 확정이 유력한 팀은 B조 1위 카메룬, C조 1위 베냉, F조 1위 코트디부아르 등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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