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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 “원태인 멋있더라“에 “역시 구창모!” 화답… 서로에게 엄지척

조아라유 0
사진=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제공

 
“긍정적인 자극이요? 당연히 있었습니다!”
 
이보다 뜨거운 불씨가 있었을까. 정규리그 4위 삼성과 5위 NC가 맞붙었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 2차전은 그야말로 ‘10월의 용쟁호투(龍爭虎鬪)’였다. 구창모(NC)와 원태인(삼성)이 차례로 하루 사이 마운드를 지배하며 가을야구의 포문을 활짝 연 덕분이다.
 
시리즈는 전적 1승1패를 거둔 삼성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로 향하며 막을 내렸지만, 두 선수에게 남겨진 여운은 길다. 서로가 서로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을 정도다.
 
구창모는 앞서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WC 1차전에서 6이닝 1실점 역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그가 PS 마운드에 오른 건 2020년 11월23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 이후 무려 1778일 만이다. 이후 불운의 부상으로 오랜 시간 신음했고,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을 마친 올 시즌 역시 재활 과정을 밟는 등 1군 복귀가 늦어진 바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온 가을, 본인의 진가를 여과 없이 발휘했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마치 한 몸이 된 듯 스트라이크존을 기가 막히게 활용해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장면들이 대표적이다.
 
홈구장 불펜에서 이 과정을 지켜본 원태인의 마음에도 불꽃이 화르르 타올랐다. 9일 인천서 준PO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원태인은 “사흘 전 (구)창모 형이 정말 잘 던졌다. 어떻게 보면 NC 입장에선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할 수 없는, 뒤가 없는 경기였다. 거기서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선발로 나온 이유를 보여줬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창모 형이 한 타자 한 타자에 모든 열정을 쏟는 장면을 봤다. (1차전 당시) 그 기세에 우리 팀이 밀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도 더는 물러날 곳이 없었다. 7일 같은 곳서 WC 2차전 선발투수 중책을 맡은 원태인이 결연한 의지를 보인 까닭이다. 특히 “앞선 1차전 불펜 대기를 하던 중 창모 형의 투구를 보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은 건 당연했다. 하루 뒤 열리는 2차전만큼은 기세를 뺏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호투로 맞불을 놓았다. 이날 6이닝 무실점을 작성한 원태인이 삼성의 3-0 승리 및 준PO행을 견인했다. 원태인은 “개인적으로 장난기가 많은 성격이고, 순간순간을 즐기려고 하는 편인데, 이 경기는 그렇게 해선 안 될 것 같더라. 간만에 ‘집중 모드’를 켰다”고 했다.
 
두 선수는 WC를 마친 후 연락을 주고받았다. 구창모가 먼저 “너무 잘 던졌고 멋있었다. 올라가서 더 잘하라”는 응원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이에 원태인은 “창모 형에게 ‘1차전에서 정말 멋있었다’고 똑같이 답했다. 또 ‘역시 건강한 구창모는 막을 수가 없다’는 농담도 전했다”며 환한 미소를 드러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김종원 기자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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