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선발 올인’ 업셋 위기 막았는데, 70억 FA는 계륵이 되다…‘18구’ 던진 외인, 하루 쉬고 선발 나오나

[OSEN=대구, 이석우 기자]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에 3-0으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삼성 라이온즈 가라비토와 강민호가 승리를 결정 짓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0.07 

[OSEN=한용섭 기자] 업셋 위기는 피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문제는 1~2선발이 모두 100구 이상 던지며 ‘원투 펀치’ 카드가 소진됐다. 3선발은 불펜투수로 등판했다. 70억 FA 선발투수는 계륵 신세가 됐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9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시작한다. 삼성은 5위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쉽지 않은 시리즈였다. 출혈이 컸다. 삼성은 1차전은 에이스 후라도를 내세웠지만 1-4로 패배했다. 후라도는 6⅔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9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은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웃었다. 1회 2사 1,2루에서 김영웅, 이성규, 강민호가 잇따라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2점을 뽑았다. 8회 김헌곤의 기막힌 주루 플레이로 1점을 추가했다. 

선발투수 원태인이 106구를 던지며 6이닝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7회부터 불펜진이 가동됐다. 김태훈(⅔이닝), 이승민(1이닝)에 이어 가라비토(1⅓이닝)가 마무리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에 3-0으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MVP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5.10.07

[OSEN=대구, 이석우 기자]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로건이 방문팀 NC는 원태인이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가라비토가 8회초 2사 NC 다이노스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잡고 구자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10.07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1차전에서 끝내지 못하면서 1~2선발이 모두 등판했다. 불펜 불안으로 3선발 가라비토를 구원투수로 기용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삼성은 8일 하루 쉬고 9일부터 SSG를 상대해야 한다. 원투 펀치를 소진하면서 당장 9일 1차전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다. 박진만 감독은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승리 후 준플레이오프 1~2차전 선발투수에 대해 “아직 정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윤곽이 나와 있지만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선발 자원으로 70억 FA 최원태가 있다. 그러나 최원태는 지난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공 4개 던지고 강판됐다. 0이닝 1사구. 최원태는 ‘가을 징크스’가 있다. 포스트시즌에 17경기 등판했으나 평균자책점 11.16(25이닝 34실점 31자책점)으로 부진하다. 

최원태는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미출장 선수로 분류됐다. 박진만 감독은 “동점이나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 데이비슨과 같은 중심 타자를 상대로는 가라비토, 우리가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면 최원태를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상태로는 최원태가 상대를 압박하기 보다는 선수의 자신감이나 멘탈이 흔들리는 감이 있다. 경기 투입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미출장 선수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NC는 구창모가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25.10.06 

가라비토는 7일 2차전에서 불펜으로 나와 1⅓이닝(18구)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8회 2사 후 등판해 첫 타자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9회에도 마무리 김재윤 대신 가라비토가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천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우성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2아웃, 도태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가라비토는 18구를 던졌다. 하루 쉬고 선발로 등판하는 초강수를 쓸 수 있을까. 1차전 선발로 최원태, 가라비토가 아니라면 양창섭 등 대체 선발로 내세우는 방안 밖에 없다. 좌완 이승현은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할 전망이다. 

SSG는 1~2차전에 외인 원투 펀치 앤더슨, 화이트를 내세운다. 삼성 타선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차전 5안타, 2차전 1안타에 그쳤다. 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는다면,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 답이 없다. 

SSG 투수 앤더슨과 화이트 / OSEN DB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