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3→1→4→2→5→6' 6년 만에 마법이 멈췄다…안현민·오원석 발굴했지만, 내야&포수진 노쇠화 숙제 또 못 풀었다

조아라유 0
2025년 9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8회말 2사 1.2루서 LG 오스틴 타석 때 마운드에 올라 조언한 뒤 내려가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T 위즈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KT는 71승 5무 68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자력 진출은 물 건너간 상황. 유일한 경우의 수는 NC 다이노스의 패배였다. 그러나 NC는 4일 SSG 랜더스를 7-1로 격파, KT를 6위로 밀어냈다.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됐다. KT는 2020년 3위를 기록,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그리고 다음 해 1위 타이브레이커를 거쳐 창단 첫 한국시리즈 왕좌에 올랐다. 2022년 4위, 2023년 2위를 차지했고, 작년 다시 5위 타이브레이커 끝에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올해도 가을의 마법을 노려봤지만, NC가 9연승을 질주하며 이를 막았다.

 

KT 위즈 안현민./KT 위즈
KT 위즈 오원석./KT 위즈
 
 


아쉬움 속에도 소득은 확실하다. 안현민이란 차세대 거포를 발굴했다. 안현민은 올 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132안타 22홈런 72득점 80타점 타율 0.334 OPS 1.018을 적어냈다. 리그 출루율(0.448) 1위, 타율과 OPS 2위, 장타율(0.570) 3위, 홈런 10위, 타점 15위를 기록했다. 풀타임 첫 시즌에 최상위권 타자로 발돋움했다 신인왕은 따 놓은 당상이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원석도 알을 깨고 10승 투수로 발돋움했다. 오원석은 25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데뷔 6년 만에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데뷔 이후 가장 좋다. 전반기 만에 10승을 챙겼다. 후반기 9경기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5.62로 흔들렸다. 그럼에도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확실히 발전했음을 증명했다.

 

2025년 9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허경민이 7회초 2사 1.2루서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KT 위즈 황재균./KT 위즈
KT 위즈 김상수./KT 위즈
 
 


다만 몇 년 동안 지속된 단점을 해결하지 못했다.

고령 내야진이 다시 1살을 먹었다. 야심차게 영입한 허경민(1990년생)은 타율 0.283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기대감에 비해 2% 부족한 성적. 황재균(1987년생)은 1루, 김상수(1990년생)는 2루에서 분전했다. 다만 성적은 인상적이진 못했다. 권동진, 오윤석, 문상철, 이호연, 장준원이 돌아가며 빈자리를 채웠지만 완벽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했다. 스페셜 조 강민성, 윤준혁 등은 1군과 2군을 오가기 바빴다.

포수 고민도 계속됐다. 장성우는 극심한 3~4월(타율 0.184) 부진에도 14홈런 58타점의 수준급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문제는 수비다. 도루 저지율 9.6%, 도루 허용 104회로 바닥을 찍었다. 조대현과 강현우는 아직 담금질이 필요하다. 강백호의 포수 기용은 실패로 끝났다.

하루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KT는 작년에도 내야수와 포수 문제에 시달렸다. 몇 년째 새 얼굴 발굴에 전력을 다하고 있음에도 좀처럼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2025년 7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장성우가 3회말 2사 후 LG의 계속된 도루에 당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물론 KT도 할 말이 있다. 한 해 성적의 절반이라는 외국인 선수 농사에 실패했다. 윌리엄 쿠에바스는 3승 10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멜 로하스 주니어도 타율 0.239의 충격적인 기록으로 짐을 쌌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기대했던 에이스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대체 외인인 패트릭 머피, 앤드류 스티븐슨은 기복을 보였다.

연이은 윈나우로 드래프트 순번이 밀려 대형 신인을 뽑기 어려웠다. 그나마 투수 쪽은 꾸준히 새 얼굴을 배출했지만, 야수는 그러지 못했다. 안현민이 올라오기 전까지 강백호가 주전 야수 막내급이었다.

이번 비시즌이 중요하다. 한 번 추락한 뒤 오래도록 암흑기를 겪는 팀이 많다. KT도 암흑기와 재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

 

2025년 9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강철 감독의 계약은 2026년까지다. 다음 시즌 성적에 따라 KT와 동행 여부가 결정된다.

2025년 마법사 군단의 시즌은 6위로 끝났다. 이제 내년을 준비할 때다. 2026 KT는 다시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Stat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