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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위 불발 충격파, 류현진 10승-규정이닝 다 포기하다니…1R 군필 유망주 '최종전 선발' 미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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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한화 류현진. 2025.09.26

[OSEN=대전, 최규한 기자]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마친 한화 박준영과 김경문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25 

 



[OSEN=이상학 기자] 1위 가능성이 소멸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투수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유망주 박준영(22)을 내세운다.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 할 류현진(38)도 최종전 10승 도전을 포기했고, 한화는 구단 최초 한 시즌 4명의 두 자릿수 선발승 투수 배출이 무산됐다. 

한화는 시즌 최종전인 3일 수원 KT전 선발투수로 우완 박준영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대전 LG전을 끝으로 결국 시즌을 마무리했다. 6일 쉬고 이날 KT전에도 나올 수 있는 일정이었지만 한화의 1위 역전 희망이 사라지면서 류현진의 최종전 등판도 불발됐다. 

한화는 지난 1일 문학 SSG전에서 5-6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9회말 2사까지 5-2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현원회에게 추격의 투런 홈런을 맞더니 이율예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고 역전패했다. 1위 LG가 이날 잠실 NC전을 패하면서 한화가 1위 타이브레이커를 성사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믿기지 않는 역전패로 대역전 희망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LG가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터뜨렸고, 한화는 2위가 확정됐다. 팀 순위가 결정된 마당에 류현진을 최종전에 굳이 무리해서 쓸 필요가 없게 됐다. 가을야구를 위해 조금이라도 힘을 비축하고 아껴야 한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류현진은 최종전 등판을 준비했지만 1위 가능성이 소멸되자 미련 없이 10승 도전을 포기했다. 우승 빼고 커리어에서 이룰 것 거의 다 이룬 류현진이라 굳이 10승이나 규정이닝에 목맬 필요가 없다.

  

[OSEN=조은정 기자] 한화 류현진. 2025.07.20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을 26경기(139⅓이닝) 9승7패 평균자책점 3.23 탈삼진 122개 WHIP 1.21로 마무리했다. 6월 중순 내전근 통증으로 3주를 쉬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자책점(3.87→3.23), WHIP(1.36→1.21), 피안타율(.287→.267) 모두 좋아졌다. 

무득점 5경기, 1득점 5경기, 2득점 7경기로 2득점 이하 지원이 17경기나 될 만큼 승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았지만 3선발 역할을 충실히 했다. 10승에 1승 모자라고, 규정이닝도 4⅔이닝이 부족하다. 최종전에 등판했다면 두 가지 기록 다 도전할 수 있었지만 더 큰 경기를 위해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한화는 코디 폰세(17승), 라이언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 등 10승 투수 3명 배출에 만족했다. 구단 최초 선발 10승 4명 배출이 1승 차이로 아깝게 무산됐다. 한화가 한 시즌 10승 투수를 4명 배출한 것은 전신 빙그레 시절인 1990년, 1992년 두 차례 있었다. 1990년 한용덕(13승), 한희민(12승), 송진우(11승), 김대중(10승), 1992년 송진우(19승), 장정순, 정민철(이상 14승), 이상군(10승) 등 4명이 나란히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하지만 선발승 기준으로는 없었다. 1990년 4명의 10승 투수 모두 선발승은 한 자릿수였고, 1992년에는 이상군의 10승 중 5승이 구원승이었다. 



한화 류현진. 2025.06.05 /OSEN DB

 



한편 류현진 대신 최종전 선발로 유망주 박준영이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한화는 순위 결정 여부에 따라 최종전을 류현진 아니면 박준영, 투트랙으로 준비했다. 박준영은 지난달 30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상태다. 

세광고 출신 박준영은 190cm, 103kg 거구에 시속 150km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2022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같은 해 1차 지명된 문동주의 입단 동기로 2022~2023년 1군 9경기를 경험한 뒤 현역으로 입대해 군복무했다. 지난 4월 전역 후 6월부터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11경기(7선발·24⅔이닝) 3패2홀드 평균자책점 5.47 탈삼진 27개를 기록했는데 9월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했다. 지난달 6일 NC전 4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21일 고양전 3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며 1군 선발 기회를 잡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7월말 박준영을 1군에 불러 훈련을 지켜보며 직접 체크한 바 있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2군에서 좋은 이야기도 있고, 직접 보니까 몸이 진짜 좋다. 지금 1군 경험이 없을 뿐이지, 2군에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준비하면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좋은 잠재력을 갖고 있고, 타자와 싸우는 법을 배워서 마무리 훈련, 스프링 트레이닝을 준비하면 내년에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흘러 박준영에게 기회가 왔다. KT의 5위 싸움이 걸렸지만 한화 입장에선 승패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다. 시즌 최종전에서 유망주에게 1군 경험을 주며 미래 가능성을 본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마친 한화 박준영과 김경문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25

 

 

이상학 기자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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