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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한화 김서현. 2025.07.25
[OSEN=민경훈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 2025.09.26
[OSEN=이상학 기자] 충격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정규시즌 1위 대역전 꿈이 마무리 김서현(21)의 손끝에서 날아갈 줄은 누구도 몰랐다. 김서현을 교체하지 않은 김경문 한화 감독에게도 비판이 향하고 있지만 감독이 어떻게 손쓸 수 없을 만큼 순식간에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한화는 지난 1일 문학 SSG전에서 5-6 충격의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며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이 소멸됐다. 1위 LG가 잠실 NC전에서 패하며 자력 우승이 불발된 가운데 한화가 이날 SSG전과 3일 수원 KT전을 다 잡아내면 두 팀이 동률이 돼 1위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되는 상황이었다.
5-2로 앞선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이 올라올 때만 해도 한화의 대역전 꿈이 부풀어 올랐다. 김서현은 채현우와 고명준을 연이어 초구 직구로 각각 2루 땅볼,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다. 다음 타자 류효승 상대로도 초구 파울, 2구째 헛스윙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지만 5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현원회에게 던진 5구째 슬라이더가 몸쪽 높은 실투로 들어가며 좌월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5-4, 1점차로 쫓겼지만 아직 여유가 있었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 한 번 올라와 흐름을 끊었지만 김서현은 다음 타자 정준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동점 주자를 1루에 내보냈다. 포수 이재원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흔들린 김서현은 다음 타자 이율예에게도 초구에 볼을 던졌다. 2구째 한가운데 직구에 파울이 난 이후 3구째 시속 151km 직구가 한가운데 높게 몰렸다. 이율예가 놓치지 않고 힘껏 받아친 타구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6-5 SSG 끝내기 역전승. 9회말 투아웃 이후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으로 김서현이 패전을 안았다.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LG 선수단은 경기 종료 1시간이 지나 우승 세리머니를 열었다.
[OSEN=민경훈 기자] 한화 김서현. 2025.09.26
믿기지 않는 대역전패를 당한 한화. 김서현을 왜 교체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비판 의견도 나온다. 김서현은 지난달 29일 대전 LG전(1이닝 20구), 30일 대전 롯데전(1이닝 16구)에 이어 3연투를 했고, 평소보다 직구 구속이 떨어진 상태였다. 평균 시속 153.4km를 던지는 김서현이지만 이날은 시속 149.8km로 떨어졌다. 최고 구속도 시속 152km로 컨디션이 좋지 좋았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이 걸린 상황에서 3연투는 피할 수 없었다. 3연투는 이해가 되는 대목이지만 김서현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바꿨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순위 결정이 달린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빠른 결단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불펜에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엄상백, 김종수가 몸을 풀고 있는 상태이기도 했다.
실제 SSG 마무리 조병현이 지난달 26일 문학 KT전에서 5-2로 앞선 9회 2사 만루에서 김민으로 교체됐고, KT 마무리 박영현도 7월25일 수원 삼성전에서 8-5로 쫓긴 9회 무사 1,2루에서 손동현으로 교체돼 리드를 지킨 케이스들이 있다. 다만 조병현은 볼넷 4개를 주며 35구를 던졌고, 박영현도 볼넷 3개로 제구가 흔들리며 23구를 던진 상태였다. 1일 김서현은 이율예 상대 전까지 투구수가 16개밖에 되지 않았고, 볼넷이 하나 있었으나 급격한 난조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시즌 33세이브를 거둔 마무리를, 이날 등판 전까지 65⅓이닝 동안 피홈런이 2개밖에 되지 않은 투수를 시즌 7타석 1안타에 불과한 신인 타자 앞에서 뺄 수 있는 감독은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한화 양상문 투수코치가 김서현을 격려하고 있다. 1사 만루에 마운드 오른 김서현은 LG 박동원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2025.06.14
투수 출신 야구인은 “김경문 감독은 선수를 믿는 야구를 했다. 지금까지 선수가 팀을 위해 해준 게 있고, 믿음을 갖는 건 맞다. 젊은 선수라서 갑자기 흔들리는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거기서 감독이 투수를 바꾸거나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며 벤치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보면서 “한화로선 너무나 아깝지만 미리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오면 벤치 고민도 클 것이다. 선수도 그 상황에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3위를 확정한 SSG가 플레이오프에 올라온다면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투수 출신 야구인은 “코칭스태프로선 3연투를 당연히 해야 했다. 투아웃까지는 쉽게 잡았고, 별 일 없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그렇게 됐다. 중간에 교체 판단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며 “이율예가 2구째 파울을 칠 때부터 직구에 타이밍이 맞는 모습이었다. 스윙에 자신감이 있었고, 치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그때 변화구로 꼬셨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김서현에게는 이것도 공부가 됐을 것이다. (플레이오프까지) 시간이 조금 생겼으니 마음을 잘 추슬러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과론적으로 볼 때 김서현을 빼지 않은 게 패착이지만 감독의 오판이라고 몰아붙이기도 어렵다. 이날 등판 전까지 김서현은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맞은 적도 없었고, 4실점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지나치게 운이 없었고,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봐야 하지만 그 대가가 너무나도 크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져야 하고, 그래서 힘든 자리다. 한화로선 오는 16일 시작될 플레이오프 전까지 충격을 털어내야 한다. 무엇보다 김서현의 멘탈 회복이 절실하다. 시즌은 이렇게 끝났지만 가을야구에서 만회할 기회는 또 있다.
[OSEN=고척, 조은정 기자] 세이브를 거둔 한화 김서현이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8.26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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