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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대체 왜 구단은 침묵을 이어가는 것일까.
최강희 감독은 명실상부한 K리그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선수 시절, 국가대표 풀백으로 활약했던 그는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그리고 코치 생활을 이어가던 중, 2005년 전북현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전북은 지금과 달리, 하위권에 머물던 팀이었다. 하지만 2006년 최 감독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매년 적극적인 투자와 최 감독의 지휘 아래 완벽히 달라졌다. 최 감독은 K리그1 6회, AFC 챔피언스리그 2회, FA컵(코리아컵 전신) 1회 우승을 차지하며 전북을 강팀으로 변모시킨 장본인이다. 그가 있었기에 지금의 전북도 존재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후 2018년 겨울, 최 감독은 전북에서의 영광한 뒤로 한 채, 중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톈진 취안젠, 다롄 이팡, 상하이 선화 등을 이끌며 여전한 지도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2023년부터 산둥 타이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산둥은 당시 강등권으로 추락해 있었던 상황이었고, 소방수로 최 감독을 낙점했다. 곧바로 최 감독은 단순히 급한 불을 끄는 데 이어 팀을 정상화했다. 강등권에 있던 팀을 이끌고 중국슈퍼리그(CSL) 준우승, FA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시즌 후에는 올해의 감독상을 함께 받았다. 리그 준우승에도 최 감독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였다.
한국과 중국에서 성공 가도를 달린 최 감독은 2년 뒤인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이번 시즌 들어 유독 중국 현지 매체들이 최 감독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졌다. 최 감독의 연락이 두절되고, 무단이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스포티비뉴스는 지난 7월 최 감독의 행적을 취재했다. 그 결과 중국 언론들의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 감독은 6월부터 극심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최 감독은 계속되는 무릎 통증에도, 시즌이 진행 중이었기에 고통을 누르며 팀을 지휘했다. 하지만 몸 상태는 더 악화했고, 결국 산둥이 지정한 병원을 방문하여 무릎 반월판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산둥은 제2의 소견들을 다른 병원들로 의뢰하였고, 모든 병원은 최소 4~6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한 수술을 권유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수술을 하게 된다면, 재활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고, 본인의 공백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최 감독은 수술 대신 비수술을 물색했고, 그 결과 비수술이 가능한 한국의 한 병원을 찾았다.
곧바로 최 감독은 구단 측에 치료를 위한 귀국 동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산둥은 특별한 이유 없이 이를 회피하였고 최 감독은 끝내 구단 동의가 필요하지 않은 7월 휴식기에 한국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진 탓에, 최 감독의 오른쪽 무릎 반월판도 손상됐다. 이처럼 상태가 악화한 최 감독은 힘겹게 한국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여기까지가 지난 7월 취재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약 3달 동안, 최 감독은 여전히 산둥의 지휘봉을 잡고 있지 않다. 더불어 김현민 수석코치 역시 산둥의 벤치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구단 19세 이하(U-19) 팀을 이끌던 한 펑이 임시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중국에서는 꾸준히 최 감독을 향한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팀을 이탈할 수 있는 기간을 무단으로 넘겼다는 게 중국 언론의 주장이었다.
이처럼 예상과 달리 그의 복귀가 늦어지자, 스포티비뉴스는 지난 8월부터 다시 최 감독의 행적을 파악해 왔다. 그 과정에서 최 감독의 법률 대리인과 연락이 닿았고,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법률 대리인은 "최 감독이 구단을 이탈할 수 있는 기한을 넘기며 계약을 위반했다"라는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법률 대리인은 "중국 매체의 언급한 내용은 '본인의 과실 또는 부주의에 의한 중과실로 인하여' 부상을 당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하지만 최 감독은 업무상 원인에 따른 부상으로 직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계약 위반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즉, 최 감독이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자신의 과실로 무릎의 상태가 악화한 것이라면, 명백한 계약 위반이다. 하지만 무릎 부상은 그가 감독의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병한 것이며 이에 따라 구단의 특별한 동의 없이 완치될 때까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계약 위반이라 볼 수 없다.
최 감독은 공백을 단축하기 위해 휴식기를 통해 한국에서 치료를 받았고, 2개월 1주일 만에 완치했다. 감독으로서 직접 빨리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취 없는 비수술을 받았고, 결국 빠르게 복귀 준비를 마쳤다.
법률 대리인은 중국 매체의 '연락 두절' 의혹도 반박했다. 법률 대리인은 "치료 기간이 휴식기를 넘어설 것이 예상되자, 진단서를 산둥 측에 제출했고,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구단에 전달했다. 그리고 9월 8일 자로 발급된 진단서를 통해 완치 소식을 알렸다. 최 감독은 현재 간단한 재활만을 진행하면 되는 상태이며, 이제 산둥을 지휘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산둥은 최 감독의 몸 상태와 부재 사유를 인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중국 매체가 주장한 행방불명 및 연락 두절 보도는 사실이 아니었다.
일단 최 감독은 다행히 쾌차했다. 하지만 산둥을 향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최 감독이 고통스러운 치료를 받는 사이, 중국발 허위 보도가 쏟아졌다. 덕분에 중국 현지 팬들은 최 감독을 향한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되었다
그런데 산둥은 허위 보도에 대한 어떠한 입장문도 발표하지 않았다. 구단 사령탑을 보호하기는커녕, 방관만이 지속됐다. 대체 왜 산둥은 그저 침묵을 유지했던 것일까.
법률 대리인도 이에 유감을 표했다. 법률 대리인은 "산둥 구단은 최 감독을 상대로 인터넷에 게재된 수차례의 허위 보도에 대해 단 한 번도 공개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해당 허위 보도들은 최 감독의 이미지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산둥이 적절한 정정 혹은 해명을 제공했더라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중단될 수 있었던 사안이다. 이러한 산둥 구단의 소극적인 태도는 소속팀으로서의 보호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과연 산둥이 어떤 입장을 내놓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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