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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차를 돌리라고" 세상에 이런 우승이…LG 주장 박해민 "타이브레이커 생각, 부담감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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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LG 박해민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의 주장 박해민이 우승 확정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LG는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3-7로 패했다.

LG 타선은 1회초 상대 대체선발 김태경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뒤이어 등판한 김영규(3이닝 1피안타 무실점)와 전사민(3이닝 퍼펙트)의 호투에 묶여 좀처럼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그사이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4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뒤이어 등판한 손주영까지 5회초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희생타점을 내주며 실점을 추가했다.

8회초 NC가 맷 데이비슨의 희생타와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7-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말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신민재의 적시 2루타와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가 LG에 7:3으로 승리하며 8연승을 기록했다. 경기종료 후 LG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결국 LG는 자력 우승의 가능성을 놓친 채 정규시즌 144경기를 마감하게 됐다. LG의 우승 세리머니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팬들도 대부분 빠져나가 소수의 팬만이 1루 응원석에 남았다.

그렇게 이변 없이 LG의 정규시즌이 끝나려는 찰나, 같은 날 우천으로 뒤늦게 시작한 인천 경기에서 SSG 랜더스의 대반전 역전 끝내기승이 나왔다. 9회까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2로 끌려가고 있던 SSG가 마무리 김서현 상대 2아웃 이후 투런포 두 방으로 승부를 뒤집은 것이다.

그렇게 한화가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하면서, LG의 남은 매직넘버 하나도 자동으로 지워졌다. 끝까지 정규시즌 최종전의 여운을 만끽하던 팬들은 한화의 패배가 확정되는 순간 함성을 질렀고, 잠실야구장 그라운드엔 우승 세리머니를 위한 준비가 급하게 진행됐다. 경기 종료 후 퇴근하던 LG 선수들도 다시 야구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LG 신민재와 박해민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팬, 동료들과 함께 정규시즌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주장 박해민은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요기 베라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괜히 한 게 아닌 것 같다"며 운을 뗐다.

이어 "(집에 가던 도중) 아내가 차를 돌리라고 해서 다시 돌아왔다"며 "다른 선수들도 이건 사실상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 한두 명씩 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박해민은 세리머니 도중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 "홈에서 자력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지금 나오고 있는 '포에버(Forever) LG' 응원가가 올해 부활해서 팬분들이 이렇게 잘 불러주시는데, 우승하고 한번 다 같이 불렀으면 좋겠다고(했다)"고 답했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NC에 3:7로 패했지만 한화가 SSG에 5:6으로 패하면서 매직넘버가 사리지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LG 박해민이 샴페인을 맞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LG는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남은 3경기에서 1승 혹은 1무만 추가해도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예상과는 달리, LG는 시즌 막판 3연패에 빠지며 끝내 자력으로 우승을 따내지 못했다.

만약 한화가 1일 경기에서 승리하고, 오는 3일 수원 원정에서도 이겼다면 양 팀의 시즌 전적 85승56패3무(승률 0.603)로 같아져 1위 결정전 타이브레이커를 치러야 했다.

박해민은 "선수들은 타이브레이커까지 다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두산 베어스전과 NC 다이노스전 중 하나는 이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게임이 계속 끌려가는 게임이 되다 보니까 생각이 좀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얘기를 해야 하는지, 얘기를 하면 또 부담될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가만히 있자니 게임이 너무 끌려가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그냥 저는 선수들을 믿었던 것 같다"며 "144경기 동안 많은 위기를 넘기면서 이 자리에 와 있었기 때문에 그 위기도 잘 헤쳐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승 주장이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은 박해민은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타이브레이커까지 갔으면 '주장은 진짜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나는 안 되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을 거다. 이렇게 극적으로 되는 거 보니까 (오)지환이에 이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조금 생긴다. 동료들이 저를 우승 주장으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NC에 3:7로 패했지만 한화가 SSG에 5:6으로 패하면서 매직넘버가 사리지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LG 박해민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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