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림 보고 있나? '탈맨유 효과' 또 등장...'EPL 4골 스트라이커' 멀티골 폭발! 나폴리 'UCL 첫 승' 견인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라스무스 호일룬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SSC 나폴리의 승리를 이끌었다.

나폴리는 2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2차전 스포르팅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호일룬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했다.

균형은 전반 36분 깨졌다. 해결사는 호일룬이었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빠르게 질주했고,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17분 나폴리는 동점골을 허용했다.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루이스 수아레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하지만 후반 34분 다시 호일룬이 등장했다. 왼쪽 측면에서 더 브라위너가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호일룬이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강력한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호일룬의 멀티골로 나폴리는 2-1로 앞서 나갔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1차전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배했던 나폴리는 이번 승리로 UCL 첫 승리를 거뒀다.

호일룬은 경기 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통계 매체 ‘풋몹’은 호일룬에게 양 팀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8.6점을 부여했다. 그는 90분 동안 터치 36회, 2골, 패스 성공률 81%,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했다.

호일룬은 2023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7200만 파운드(약 1360억원)의 거액 이적료로 입단했지만 지난 시즌 리그에서 4골에 그치며 부진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벤자민 세슈코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재편했고, 호일룬을 나폴리로 임대 보냈다.

새로운 무대에서 호일룬은 완전히 부활했다. 데뷔전에서 첫 골을 신고한 데 이어 UCL 무대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나폴리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호일룬은 “UCL에서 두 골을 넣은 건 꿈꾸던 순간이었다. 나폴리 엠블럼에 입을 맞춘 건 이곳에서 뛰게 된 기쁨을 표현한 것이고, UCL 배지를 만진 건 유럽 무대에서 골 넣는 순간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 브라위너는 “호일룬은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다. 공격수에게 득점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이번 활약은 그와 팀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 그의 특별한 밤이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골을 안겨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