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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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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KBO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을 때, 모두를 놀라게 한 살벌한 공을 뿌렸다.
올해 리그 최정상 타자인 송성문(키움)은 “150km 중반대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를 처음 봤다. 정말 당황스러웠다”라며 감보아에 대한 첫 인상을 설명했다. 김태군(KIA)도 “직구 하나만큼은 우리나라에서 1등인 것 같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좌완 투수의 최고 시속 159km의 강속구를 한국 타자들은 적잖게 당황했다.
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는 5월 말 합류한 이후 리그 최정상급 외국인 투수로 군림해가고 있었다. 6월 한 달 동안 5경기 등판해 5승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 1.72(31⅓이닝 6자책점)의 성적을 남기면서 월간 MVP까지 수상했다. 전반기까지 롯데의 불안정한 전력을 이끌어가는 에이스 역할을 했다. 4년차 장수 외국인 투수였던 찰리 반즈의 어깨 부상 이탈 공백을 크게 느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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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막판 팔꿈치 불편함으로 전반기를 일찍 마감하기도 했지만 후반기에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전반기의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재현해내지 못했다. 7월 24일 키움전(7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에서 승리를 챙긴 뒤 이후 승수를 좀처럼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이 승리가 올 시즌 마지막 승리로 연결됐다.
롯데는 당시 정규시즌 3위를 지키고 가을야구에서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터커 데이비슨을 퇴출하고 빈스 벨라스케즈를 데려왔다. 빅리그 38승 경력을 갖고 있는 경험 많은 투수였다. 비교적 경험이 부족한 감보아와 상호보완 작용을 하면서 강력한 원투펀치로 자리잡기를 바랐다.
하지만 벨라스케즈는 좀처럼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 교체 실패 사례로 꼽힐 정도로 최악이었다. 감보아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합류 초반의 파괴력은 사라졌지만 선발진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8월까지는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4번을 기록했다. .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3.03(29⅔이닝 10자책점), 30탈삼진, 13볼넷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감보아는 팀의 12연패 수렁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안 좋은 흐름을 끊어낼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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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9월에 완전히 무너졌다. 9월 초 한 차례 팔꿈치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건너뛰었다. 괜찮아졌다고 해서 돌아왔지만 이전의 감보아는 없었다. 완전히 난타 당했다. 9월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9.68(17⅔이닝 19자책점), 27피안타(3피홈런), 5볼넷, 4탈삼진의 성적에 그쳤다. 위력적인 강속구로 탈삼진을 뽑아내던 감보아의 모습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시즌 피안타율은 2할3푼6리였지만 9월의 피안타율은 3할3푼8리, 9이닝 당 볼넷도 7.13개에 달했다.
위력적이었던 감보아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한계를 확인했다. 150km 중반대의 구속은 여전했다. 그런데 이제 한국 타자들이 적응했다. 구속은 그대로지만 구위는 위력적이지 않았다. 가장 강력한 무기인 패스트볼이 통하지 않는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의 다른 구종의 완성도도 떨어졌다. 그동안 부족한 변화구의 완성도를 패스트볼 구위로 압도했지만 후반기부터는 그러지 못했다. 한국 타자들이 공략을 해내면서 감보아의 제구 난조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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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KBO리그에 입성하기 전까지, 감보아의 시즌 최다 이닝은 2022년 더블A에서 88⅓이닝에 불과했다. 올해 108이닝을 던지면서 개인의 한계를 초과했다. 한계에 다다른 뒤 극복했다고 볼 수 없다. 이닝을 거듭할수 감보아의 위력은 떨어졌다. 결국 30일 대전 한화전 최종전 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취소됐다. 지난 25일을 마지막으로 한국 무대 첫 시즌을 마무리 했다. 올해 최종 성적은 19경기(108이닝 43자책점) 7승 8패 평균자책점 3.58, 117탈삼진, 49볼넷, 퀄리티스타트 11회.
6월 MVP 투수는 3달 만에 평가가 확 바뀌었다. 체력적 한계가 명확했고 또 팔꿈치 통증이라는 내구성 문제까지 불거졌다. 변화구의 완성도도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건강할 때, 체력이 남아있을 때 감보아는 압도적인 패스트볼 구위를 보여주는 좌완 파이어볼러였다. 하지만 이 건강함과 꾸준함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이제는 물음표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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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의 희망을 이어가게끔 한 에이스였지만, 팀의 추락을 막지 못한 투수라고 표현해도 무리는 아니다. 데이비슨을 벨라스케즈로 교체한 ‘반면교사급’ 사례 때문에 롯데로서는 2026년도 동행을 더더욱 고민할 수밖에 없다. 과연 롯데의 2026년 구상에 감보아는 포함돼 있을까.
조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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