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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참혹한 몰락에도 멘도사 유임... 코칭스태프만 '대수술' 예고
패배 후 뻔한 변명을 늘어놓는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사진=뉴욕 메츠 공식 SNS)
[스포츠춘추]
누가 봐도 감독이 잘릴 상황이다. 6월 중순까지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달리던 팀이 시즌 최종일 가을야구 탈락의 비극을 맞았다. 리그 최고 연봉 총액을 자랑하는 팀에게 이보다 치욕적인 결말이 있을까. 그런데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남는다.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3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카를로스는 2년 전 우리가 그를 고용할 때 믿었던 모든 자질과 장점을 여전히 갖고 있다"며 "그가 매우 훌륭한 감독이라고 여전히 믿는다"고 밝혔다. 멘도사는 메츠 최근 5명의 감독 중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첫 사례가 됐다. 미키 캘러웨이, 루이스 로하스, 벅 쇼월터는 모두 2시즌 만에 경질됐고, 카를로스 벨트란은 '사인 훔치기' 스캔들 여파로 아예 첫 시즌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메츠의 이 선택은 분명 의외다. 이 팀의 몰락은 단순한 부진이 아니었다. 6월 12일까지 45승 2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던 메츠는 이후 93경기에서 38승 55패를 기록하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이보다 나쁜 성적을 거둔 팀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미네소타 트윈스, 콜로라도 로키스뿐이었다. 시즌 186일 중 174일을 플레이오프 권 내에서 보낸 팀의 결말치곤 참혹했다.
29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말린스와의 최종전에서 메츠는 0대 4로 무릎을 꿇었다.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였고,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은 두 차례나 볼카운트를 잊어버렸다. "책임은 내가 진다"고 멘도사 감독은 말했다. "나부터 시작한다. 내가 어떻게 더 나아져야 하는지 깊이 돌아봐야 한다.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선수들도 자신들을 질타했다. '1조원의 사나이' 후안 소토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우승하지 못하면, 그건 실패다"라고 잘라 말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나는 임무에 실패했고, 사명을 완수하지 못했다"며 "정말 최악이다"고 토로했다. 경기 직후 옵트아웃을 선언한 피트 알론소는 "엄청나게 재능 있는 팀이었는데 10월에조차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누가 책임을 지는가. 구단은 감독보다 코치진을 물갈이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스턴스 사장이 코칭스태프 전반에 대해 이번 주 내로 "강도 높은"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츠는 존 기븐스 벤치코치, 제레미 헤프너 투수코치, 안토안 리처드슨과 마이크 사르보 주루코치에 대한 구단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제레미 반스와 에릭 차베스 공동 타격코치는 내년 시즌까지 계약이 남아있지만, 이들 역시 안전지대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메츠의 문제는 어느 한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의 메츠 담당 팀 브리튼 기자는 "스턴스 사장이 구축한 투수진은 후반기 무너졌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영입한 선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멘도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엔 팀을 하락세에서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후안 소토와 멘도사 감독(사진=뉴욕 메츠)
투수, 수비, 타격 모든 부문이 동시에 무너졌다. 시즌 내내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불가사의할 정도로 팀 전체가 패배의 기운에 휩싸였고, 이름값 있는 로스터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메츠는 9회말 역전승이 한 번도 없었던 유일한 팀이었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프랜차이즈 스타 브랜든 니모는 "코치들이 할 수 있는 건 다 했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책임은 우리에게 돌아온다"고 말했다. 알론소도 "우리는 서로의 실수를 커버하는 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조차 부진의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감독 한 사람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스턴스 사장은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를 쉽게 자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성향이 멘도사 유임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2024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던 경력도 고려됐을 것이다. 멘도사는 2023년 11월 3년 계약에 2027년 옵션이 포함된 조건으로 메츠 사령탑에 올랐다. 계약이 아직 한참 남아있다는 점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팬들이다. 뉴욕 팬덤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까다롭고 극성맞기로 유명하다. 스턴스 사장이 "엄청나게 실망스러운 시즌"이라고 표현한 이 참사 앞에서, 감독 유임 결정을 그들이 얼마나 납득할지는 의문이다.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함께 2026시즌을 맞이하는 멘도사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소토는 말했다. "우리에겐 필요한 모든 게 있다. 바꿔야 할 건 딱 하나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 맞는 말이다. 코칭스태프를 바꾸든, 감독을 유임하든, 결국 답은 하나다. 메츠에게 또다시 긴 겨울이 찾아왔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 같다.
배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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