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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우석 비극의 날 왔다… 올해도 메이저리그 데뷔 실패, 유턴파 100억 대박 공식 또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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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고우석은 내년 거취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가지고 2년간 타향살이를 마다하지 않은 고우석(27·디트로이트)이 결국 비극의 날을 맞이하는 것일까. 올해도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지 못할 가능성이 100%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제 내년 거취를 놓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고우석의 소속팀인 디트로이트는 28일(한국시간) 보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기면서 어렵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올 시즌 내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던 디트로이트는 7월 한때 지구 2위 클리블랜드에 무려 15.5경기를 앞선 1위였다. 당시 디트로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무려 99.9%였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6월 24일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디트로이트는 당시 불펜의 보험을 더 마련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었고, 마이애미로부터 방출된 고우석을 영입했다. 디트로이트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면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 차원, 그리고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실험과 옥석 가리기 차원에서 고우석이 콜업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컸다.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 당시 억지로 고우석을 떠안은 모양새로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에서 고우석을 쓸 생각이 별로 없어 보였던 마이애미와 달리, 디트로이트는 고우석이 필요해 영입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상황이 더 나아졌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가 이후 추락을 거듭하며 결국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면서 고우석의 콜업 가능성은 계속 낮아졌다.

 

▲ 고우석은 올해 중요한 순간 부상에 운 가운데 결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고우석 또한 디트로이트 이적 후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톨레도에서 꾸준하게 등판했으나 중간에 부상이 겹치면서 결정적인 골든 타임을 놓친 게 땅을 칠 만한 일이었다. 고우석이 부상 회복, 그리고 재활 등판을 거치는 사이 디트로이트의 성적이 계속 떨어졌고, 9월 트리플A 복귀 후 좋은 활약을 했지만 그때는 이미 디트로이트도 여유가 없어진 상황이었다. 그렇게 29일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29일 최종전 성적에 따라 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현재 클리블랜드와 승률은 동률인데 상대 전적에서 밀려 2위다. 그래도 지구 우승이라는 상징성이 크고, 여기에 3번 시드를 잡을 수 있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유리하다. 디트로이트는 일단 29일 이기고, 클리블랜드가 지기를 바라야 한다. 마지막까지 총력전이 예상되며, 이에 고우석의 콜업은 없을 것이 확실하다. 애시당초 팀 성적이 급해지면서 고우석의 콜업은 생각하지 않고 이를 이미 통보했을 가능성이 크다.

고우석으로서는 또 한 번의 허무한 시즌이 지나갔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자격을 얻어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할 당시까지만 해도 모든 게 잘 풀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구위 저하로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더니, 급기야 더블A로 내려갔다. 고우석의 기량이 예상보다 떨어져 샌디에이고가 난감해 했다는 후문도 돌았다. 결국 시즌 중반 루이스 아라에스의 트레이드 당시 마이애미로 떠났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고우석.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다시 출발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의 연봉을 마이애미로 넘기는 데 성공했고,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더블A가 아닌 트리플A로 올려 실험했다. 마이애미는 리빌딩 팀이었고, 고우석이 잘하면 이미 불펜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는 샌디에이고보다는 진입이 수월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트레이드가 전기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마이애미도 고우석을 끝까지 외면했고 끝내 시즌을 더블A로 마쳤다.

이를 간 고우석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준비했으나 황당한 부상에 울었다. 스프링트레이닝 당시 수건으로 섀도우 피칭을 하다 손가락이 골절되는 어처구니없는 부상을 당한 것이다. 결국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게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잃었고, 또 오래 재활하며 올해 출발이 늦어졌다. 끝내 6월 18일 방출됐다.

고우석은 6월 디트로이트와 계약해 트리플A에서 뛰었으나 다시 부상을 당했고, 결국 모든 것이 꼬이면서 메이저리그 데뷔에 실패했다. 이제 고우석은 내년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고우석이 계속 미국에 도전하기를 원한다면 마이너리그 계약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너무 불확실한 길로, 이미 2년간 마이너리그에서만 76경기게 뛰며 심신이 지친 고우석이 선뜻 선택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올해는 이미 250만 달러라는 거액의 연봉이 보장되어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그것도 없다.

 

▲ 만약 고우석이 LG로 복귀한다면 대우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가정도 있는 선수고, 2년간 도전했던 일이기 때문에 결국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우석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갔기 때문에 돌아올 때는 원 소속팀 LG로 돌아와야 한다. LG 또한 고우석의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불펜에서 고민이 있었던 LG라 고우석의 복귀를 마다할 이유는 없는 가운데, 조건이 관건이 될 수 있다.

포스팅을 했던 선수가 돌아오면 KBO리그에서 4년을 더 뛰어야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론적으로 LG는 1년마다 계약을 해 4년을 써도 된다. 다만 핵심 선수의 심리나 동기부여 등을 고려할 때 비FA 다년 계약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에 진출했던 KBO리그의 스타 선수들은 미국에서 잘했든, 그렇지 못했든 한국에 돌아올 때 대박 계약을 했다. 고우석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다.

 

 
 
김태우 기자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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