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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벨기에 헹크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유럽 무대에서 극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오현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에서 레인저스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헹크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오현규가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장면으로 가득했다.
그는 전반전 페널티킥과 함께 수많은 득점 기회를 놓치고 후반 초반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지만, 결국 후반 10분 골망을 흔들며 경기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반면 레인저스는 수적 열세와 결정력 부족에 발목을 잡히며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전반 6분 헹크의 측면 자원 자카리아 엘 우아히디가 날카로운 돌파로 레인저스 수비진을 흔들었고, 이후 이어진 크로스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반격에 나선 레인저스는 전반 16분 모어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제대로 연결하지 못해 선제 득점 기회를 날렸다. 곧이어 전반 17분에는 존 수타르가 헤더로 골문 구석을 노렸으나, 브리안 헤이넨이 극적으로 라인 앞에서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전반 19분에는 오현규가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24분에는 헹크의 파트리크 흐로쇼프스키가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슛을 시도했으나 골포스트를 맞히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레인저스 역시 기회를 만들었지만 세밀함이 부족했고, 결국 경기 흐름은 양 팀의 거친 충돌로 이어졌다.
전반 37분 레인저스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는 듯했으나 VAR 확인 끝에 공격 과정에서 제임스 태번니어의 푸시 파울이 먼저 잡히며 무효 처리됐다.
이어 41분 레인저스 미드필더 모하메드 디오망데가 무리한 태클로 엘 우아히디의 다리를 가격해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 분위기는 급격히 헹크 쪽으로 기울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레인저스는 전반 추가시간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전반 추가시간 6분 태번니어가 마티아스 메디나의 발을 건드린 장면이 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이는 오현규였다. 그러나 그의 슈팅은 잭 버틀런드 골키퍼의 완벽한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 속에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치열한 흐름은 이어졌다. 후반 6분 헹크는 다시 한 번 오현규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줬다. 흐로쇼프스키의 패스를 받은 그는 슬라이딩하면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가까운 거리에서 골문을 빗나갔다.
그러나 불과 4분 뒤, 오현규는 기어이 자신의 순간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스튀커스가 빠른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오현규는 이를 침착하게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버틀런드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이미 골망을 흔들고 있었다. 오현규는 셔츠를 벗고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후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레인저스는 만회골을 위해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26분 흐로쇼프스키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간발의 차이로 벗어나 오현규에게 다시 한 번 패스를 연결했고, 오현규는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추가골은 무효 처리됐다.
이후에도 헹크는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경기 주도권을 유지했다. 레인저스는 후반 막판 조 바론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며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져 결국 헹크의 1-0 승리가 확정됐다.
이번 경기는 오현규 개인에게도, 헹크 구단에게도 의미가 남달랐다.
오현규는 지난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된 뒤 한동안 득점포가 침묵했으나, 유럽대항전 첫 무대에서 다시 골 감각을 되살리며 팀 내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특히 과거 셀틱에서 활약하던 시절 최대 라이벌로 마주했던 레인저스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전 셀틱 공격수 오현규가 레인저스를 괴롭혔다. 그의 골이 레인저스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이날 81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슈팅 7회, 기대득점(xG) 2.78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지만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다했다.
슈투트가르트 이적 불발 이후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오현규에게 이번 골은 자신감을 되찾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헹크는 이번 승리로 2021-2022시즌 이후 4년 만에 유로파리그 본선 무대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오는 2차전 홈경기에서 헹크가 헝가리 페렌츠바로시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그리고 오현규가 또다시 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레인저스는 리그 부진에 이어 유럽 무대에서도 고개를 들지 못하며 감독 러셀 마틴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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